美연방수사국(FBI)은 사이버범죄수사 강화를 목적으로,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네덜란드의 수사당국에 직원을 파견하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RSA Conference 2010에서 FBI 사이버부문책임자는 “최근 수개월 사이에 파견된 직원은 수사가 곤란한 국제적 사이버범죄 해결을 위해서 현지 경찰과의 밀접한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모든 사이버 범죄가 국경을 걸쳐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협력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범죄 수사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직원 파견은 2006년에 시작해 100여 명 정도를 체포한 루마니아 수사 성공을 계기로 시작했다고 한다. 파견된 직원이 어떤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 나라가 파견국으로 선정된 것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네덜란드에 각각 1명이 파견되어 있으며 1명이 루마니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보안전문가에 의하면 우크라이나는 다수 온라인 사기 거점이나 은행계좌를 해킹해서 예금을 훔치는 데 사용되는 ‘Zeus Trojan’와 같은 악성코드의 제작 거점이라고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렌드마이크로 연구원 Paul Ferguson이 “우크라이나에서부터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은 러시아보다 위험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의 협력을 얻어내기가 어려웠지만 현재 FBI가 직원을 보냄에 따라 의미있는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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