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C 2026 결산] 당신의 ‘AI 동료 직원’, 믿을만 합니까?... 세계가 우려하는 거대 보안 위협

2026-03-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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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 요약]
1. 글로벌 최대 사이버 보안 행사 RSAC, 나흘 간 여정 마무리
2. 세계 보안산업은 지금, AI 에이전트 안전한 활용 방안 고민 중
3. AI 기반 선제적 자율 보안 관심 집중
4. 한국 보안업계, AI 보안 솔루션 앞세워 글로벌 경쟁 속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보안뉴스 특별취재팀] 이제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안전한 동료일까?

3월 23~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행사 RSAC 2026의 화두는 ‘AI 에이전트’였다. 겉으로 내세운 주제는 ‘Power of Community(공동체의 힘)’였지만, 이는 선언적 구호라는 점에서 글로벌 보안 트렌드를 온전하게 담지는 못했다.

3년여 전 ‘챗GPT 모먼트’ 이후 줄곧 보안 업계가 씨름해 온 AI를 둘러싼 고민이 이제 AI 에이전트로 이어진 셈이다.


▲23-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RSAC 2026이 막을 내렸다 [출처: RSAC]

최근 사용자의 데이터와 시스템에 접근해 정보를 분석하고 업무를 대신하는 AI 에이전트를 조직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가 예상 밖의 인기를 끌었다.

AI 에이전트, 믿을 수 있는 동료 되려면?
AI 에이전트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이들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올해 RSAC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은 사업 부문에 상관 없이 AI나 AI 에이전트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들고 나왔다.

바수 자칼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부문 부사장은 키노트에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공격을 받을 경우 사용자에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에이전트를 사람 직원처럼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공격 기법을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SAC 2026에서의 키노트 강연자 모습 [출처: 보안뉴스]

지투 파텔 시스코 최고제품책임자(CPO)도 “AI 에이전트가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 직원처럼 처벌하거나 해고할 수 없다”며 조만간 ‘동료 직원’으로 자리잡을 AI 에이전트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원 관리나 데이터 유출 방지 등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관련 기능을 강화한 제품과 솔루션들로 참관객을 맞았다. 기존 솔루션들이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계정이나 봇, 에이전트 등 자동화된 프로세스 간 인증 및 권한을 관리하는 ‘비인간 아이덴티티’(NHI)의 중요성이 커졌다.

자율 보안이 미래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자동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 및 대응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포티넷이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실시간 제어하고, 네트워크 운영(NOC)과 보안 관제(SOC) 전반에 걸쳐 지능형 자동화를 구현하는 전략을 소개하는 등 AI 기반 엔드-투-엔드 보안, 자율대응(XDR), 사이버위협정보(CTI) 자동 탐색 등이 행사 기간 내내 주목받았다.

AI 기반 자동화된 선제적 보안으로 AI에 의한 위협을 차단하고, 보안 업무 효율은 높이는 자율 보안의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RSAC 2026에서 이런 이슈들이 논의된 가운데 ‘AI로 구현되는 자율 보안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ISEC 2026도 주목된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가능해진 자율성에 초점을 맞춰 AI 보안의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라 좀더 구체화된 논의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SAC 2026에서 단독 부스와 한국관으로 참가한 한국 보안업체 부스 모습 [출처: 보안뉴스]

우리나라 기업들도 AI를 앞세운 보안 전략과 솔루션을 들고 RSAC 무대에서 세계 기업과 어깨를 견줬다.

글로벌 시장 존재감 커지는 한국 기업들
안랩은 단순 탐지를 넘어 AI 중심 자율 운영을 가능케 하는 AI 기반 플랫폼 보안 전략을 선보였다. 위즈코리아는 기업 내부 데이터 흐름을 AI가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블랙박스 AI’를 선보였고, 파수는 AI와 데이터, 시큐리티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AX 지원 기업의 면모를 강조했다. 모니터랩은 AI 기반 보안서비스엣지(SSE)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를, 티오리는 AI를 활용해 소스코드의 결함을 추적하는 ‘진트 코드’를 선보였다.

지니언스는 접속-세션-실행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보안 인프라 구조를 제시했고, 에이아이스페라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크리미널IP’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한국관엔 개방형 XDR 플랫폼을 선보인 로그프레소, 하드웨어 기반 물리적 망 분리 기술을 공개한 스토리지안, AI 기반 방화벽 정책 자동화 솔루션을 들고 나온 에스에스앤씨,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을 선보인 크로스허브, 개발도상국 인증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정보인증 등이 함께 했다.

한편에선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 관련 이슈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RSAC 2026을 찾은 국내 보안 기업 관계자는 “행사 참가 기업들의 적극적 마케팅에 비해 실제 제품 성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진수 KISIA 회장은 “에이전틱 AI가 여전히 초기 단계라 아직 여러 보안 기업들이 서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움직이며 이 같은 상황을 공략할 국내 스타트업의 등장을 기대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보안뉴스 특별취재팀(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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