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보안 체제로 전환 시급해”... 기술 및 정책 동향, PQC 전환 가이드 제시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불치병을 고칠 의료 기술이 나올 때를 기다리며 냉동 인간이 되기를 선택하기도 하는 것처럼, 현재 풀 수 없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풀기 위해 지금 훔쳐놓고 복호화 기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공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해룡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보안기술단장은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양자보안 콘퍼런스 2026’에서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현실화되지만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은 마무리되지 않은 ‘위험 구간’이 2030-2035년 사이 등장할 전망”이라며 PQC 체제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준으로 양자 컴퓨터 성능이 발전될 때를 노려 지금부터 데이터를 훔치는 ‘지금 수집, 나중 해독’(HNDL) 공격은 지금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PQC 실전 전환 이전에 호환성과 상호운용성,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PQC 시범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행정, 의료 분야에 이어 올해 통신, 금융, 교통, 국방, 우주 등 5개 분야 시범사업에 45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성공적 PQC 전환에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고, 전환 모델 설계에 활용한다.

▲이원태 양자보안포럼 회장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양자보안 콘퍼런스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 양자보안포럼]
김창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보안PM은 내년 추진되는 범국가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핵심기술 개발 4개 과제 등 양자보안 분야 국내 연구개발 정책 동향을 제시했다.
석우진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책임연구원은 비용이 높고 전송 거리가 짧다는 현재 양자키분배(QKD) 기술의 한계를 넘기 위한 국내외 주요 연구개발 및 정책 동향을 소개했다.
광자 간 얽힘 현상을 활용하는 QKD는 중간에 정보가 유출되면 관련 정보가 파괴돼 해커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었고, 송수신자도 유출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어 현재 가장 안전한 통신 기술로 간주된다.
기업 및 기관 등 실제 정보 환경에서 PQC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김봉필 드림시큐리티 보안컨설팅실장은 “성공적 PQC 전환을 위해선 기존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PQC 체제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PQC 전환에 따른 성능 저하나 메모리 사용량 증가, 기존 하드웨어 호환성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PQC와 QKD를 상호보완 기술로 바라보는 하이브리드 접근을 주문했다.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5G 및 6G 이동통신 단말기나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 국방 기술 분야 보안을 위한 양자보안 기술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양자보안은 QKD와 PQC, 양자암호모듈(QCM)의 하이브리드로 이뤄진다”며 “양자보안을 위한 사람과 기술, 장비는 수입할 수 없기에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태 양자보안포럼 회장은 “양자 보안은 이제 국가의 디지털 신뢰, 산업 경쟁력,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 의제이자 AI 보안과 더불어 미래 보안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중요한 축”이라며 “전략적으로 대응하면 기술을 따라가는 나라를 넘어 미래 보안의 기준과 방향을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보안 콘퍼러스 2026은 양자보안포럼이 개최했으며, 18-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통합 보안 전시회 SECON & eGISEC 2026 동시개최 행사로 열렸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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