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랩 동형암호·ICTK PQC PUF 보안칩선보여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 2026)에서 모바일 기기와 통신 보안을 지키는 암호화 기술들이 돋보인다. 인공지능(AI)이 구현하는 화려한 기능 이면에 도사린 사이버 위협을 무력화시켜 이용자들이 진화한 서비스를 마음껏 누리게 해주는 보안 기술들이다.
2일(현지시각) 개막한 MWC 2025 현장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공통적으로 ‘AI’를 통한 혁신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AI 혁신을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한 보안 기술들도 앞다퉈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동형암호, 양자내성암호(PQC) 등 암호화 기술들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크립토랩, ICTK 등 관련 기업들의 기술들도 주목받고 있다.

▲홍범식 LGU+ CEO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LGU+]
AI 혁신 시대, 동형암호·PQC로 해킹 무력화
LG유플러스는 AI 확산과 함께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기술들을 공개했다. 특히 동형암호를 적용한 AI 통화 앱과 PQC 적용 광전송장비 등 암호화 기술을 통한 해킹 무력화에 나섰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저장·연산·검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처음부터 꺼내지 않기 때문에 위협에 안전하다. 공격자가 데이터를 취득한다 해도 활용이 불가능해 ‘해킹’자체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PQC는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에도 뚫리지 않는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암호체계다. 향후 양자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공개키 기반 등 기존 암호체계는 쉽게 뚫릴 수 있다. 지금 데이터들을 대거 탈취해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미래에 해독하는 ‘선 수집 후 해독’(HNDL) 공격을 막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동형암호를 AI 통화앱 ‘익시오’(ixi-O)에 적용한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통화 검색을 함으로써 데이터가 유출된다 해도 해석이 불가능하다. 이 회사는 PQC를 적용한 광전송장비도 공개했다.
이 외에도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AlphaKey), 보안 플랫폼 ‘U+SASE’ 등 총 4종의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차단’에 집중하고, 해킹이나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자체를 무력화해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 상무는 “AI 기반 해킹이 급증하면서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고객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6G 시대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를 안전하게 구현할 보안 기술로 자체 확보한 ‘퀀텀세이프’ 기술을 제시했다.
6G 네트워크에 이 기술을 적용해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는 미래에도 안전한 보안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KT는 이를 위해 양자 암호 키 분배, AI 기반 침해 탐지, 동형 암호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보안을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보안 역시 KT가 그리는 6G의 기본 전제”라며 “6G는 단순한 속도 경쟁의 연장이 아니라,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사회 전반이 신뢰할 수 있는 ‘유기적 연계 구조의 통합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네티티브’ 혁신 전략을 발표하는 등 AI 대전환을 대대적으로 공표했다. 특히 통신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AI에 최적화된 설계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SKT는 영업전산, 회선관리, 과금시스템 등 모든 시스템에 걸쳐 ‘제로트러스트’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한다고 강조했다.
SKT 관계자는 “철저한 인증, 권한 관리, 망 세분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 등을 통해 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메시지 암호화 구현원리 [출처: 크립토랩]
크립토랩·ICTK, 통신사와 협력 강화
MWC 2026 현장에서는 이통 3사 외에도 국내 보안 기업들의 기술이 돋보였다. 4세대와 4.5세대 동형암호 ‘CKKS’ 원천기술 기업인 크립토랩은 LG유플러스의 지원을 받아 전시장 내 LG유플러스 보안관에 자사 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크립토랩은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와 AI컨택센터(AICC)에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 중이다. 상용화될 경우 AI 시대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 고객 데이터 보호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크립토랩 관계자는 “통신업계는 동형암호의 원리와 기술력으로 고객 정보라는 민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크립토랩과 협업 접점을 늘리고 있다”며 “이번 MWC 2026에서 어떤 점을 협력하는지 더 자세한 내용을 직접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자보안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는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4YFN’(4Years From Now)에 참가해 글로벌 양자보안 비즈니스 로드맵을 공개했다.
ICTK도 LG유플러스 부스 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양자내성암호(PQC)와 물리적 복제 불가 기능(PUF)을 결합한 ‘양자 하드웨어 신뢰점’(Quantum HRoT) 기반 보안 아키텍처를 선보이고 있다.
ICTK 관계자는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PQC 알고리즘은 암호키 노출이라는 근본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며 “ICTK의 VIA PUF 기술을 PQC와 결합해 하드웨어 단부터 보안 신뢰점을 구축해 취약점을 해결한 ‘양자보안의 완성형’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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