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블록체인 연산 인프라 플랫폼 트루비트(Truebit)가 최근 악의적 공격자에게 약 2600만 달러(약 34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해커는 트루비트의 오래된 스마트 계약 코드에 있던 수학적 취약점을 악용해 사실상 0원에 가까운 비용으로 트루비트 거버넌스 토큰인 TRU를 대량 발행했다. 이후 공격자는 발행한 토큰을 다시 높은 가격으로 매도해 약 8535 ETH를 챙겼다.
이 여파로 TRU 가격은 하루 만에 거의 100% 폭락하며 시장 가치가 사실상 소멸했다.

사건 직후 트루비트는 수사 기관과 협조 중임을 밝히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문제가 된 스마트 계약과 상호작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사용자들에게 권고했다.
같은 날 발표된 블록체인 전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6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는 이러한 해킹이 이제는 고도로 전문화된 무기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주소로 유입된 가상자산은 전년 대비 162% 급증한 154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 연계 해커들은 2025년에만 약 20억 달러를 탈취해 세계 가상자산 서비스 침해 사고의 76%를 차지했다.
중국계 돈세탁 네트워크(CMLNs)는 이제 ‘서비스형 세탁’과 같은 전문 인프라를 구축해 범죄 수익을 은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트루비트 사건은 세계적 범죄 네트워크가 가상자산을 얼마나 체계적 방식으로 악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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