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그는 2021년 윈도우 11 출시 직후부터 사용자들의 단골 불만 사항으로 각종 포럼과 소셜 미디어에 종종 등장했다.
MS는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한 윈도우11 최신 미리보기 빌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보안 전문 해외 매체 ‘사이버 시큐리티 뉴스’가 보도했다.

이 버그는 사용자가 시작 메뉴나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에서 ‘업데이트 및 종료’ 옵션을 선택할 때 발생한다. 윈도우가 시스템 종료 절차를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전원이 꺼지지 않고, 업데이트 설치 후 예상치 못하게 다시 시작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종료’(Shut down)를 선택해도 PC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밤중에 예고 없이 다시 켜져서 시끄러운 팬 소음과 함께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재부팅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윈도우가 보안 패치, 버그 수정 등을 묶은 누적 업데이트를 처리하는 방식에 원인이 있었다. 시스템이 누적 업데이트 과정에서 임시 파일 잠금이나 드라이버 충돌 같은 사소한 오류가 발생하면, 종료 대신 자동 재부팅을 하는 것이 기본값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에서는 한밤중에 데스크톱 팬이 요란하게 돌아가고, 사무실에서는 꺼져 있어야 할 기기가 켜져 불필요한 전력 소모나 데이터 노출 위험을 일으켰다.
더 큰 문제는 이 상태로 방치된 PC가 밤새 유휴 상태를 감지하면, 다시 업데이트 설치를 시도하고 재부팅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MS는 9월 29일(현지시간), 개발자 채널용 빌드 26220.6760의 릴리스 노트에서 “’업데이트 후 종료’가 PC를 실제로 종료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 문제를 수정했다”고 간단히 밝혔다.
일반 사용자는 올해 말까지 이 문제가 해결된 업데이트가 적용될 전망이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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