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범죄 한 지역 밀집은 이례적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경기도 광명시에서 20여 명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KT 사용자였다.
경찰은 해킹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보보호 전문지 ‘프랙’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북한 또는 중국 해커 그룹이 우리나라 통신사를 해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벌어진 사건이다.

지난달 27-31일, 주로 새벽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액결제 한도가 0원이었는데 밤 사이 100만원으로 한도가 풀려 상품권이 결제됐다는 등의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모바일 상품권 80만4000원이 모르는 사이에 충전되는 등 모두 62차례에 걸쳐 26명에게서 1769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들은 모두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 중이며 일부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광명경찰서는 이 사건이 해킹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 결제 범죄가 한 지역에 중점적으로 발생한 건은 이례적”이라며 “해킹 경로 등은 현재 알 수 없고 더 수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또는 중국 해커 조직이 국내 정부 기관과 통신사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프랙 보고서와 관련, 포렌식 분석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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