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역량 결집...국가 암호체계 대전환 추진
양자보안 선도해 AI 시대 보안 패러다임 혁신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정릉 국민대학교에서 양자보안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AI 시대를 안전하게 뒷받침할 양자보안 기반 국가 보안체계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산학연 전문가들은 급속히 발전하는 양자컴퓨터와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이 암호 체계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선 삼성SDS와 지큐티코리아가 각각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암호통신(QKD) 기술 동향과 우리의 당면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통신 3사는 자사 양자보안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KT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국가정보원 보안검증을 통과했다. [자료: KT]
종합 토론에선 전문가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당면한 구체적 과제를 도출하고, 양자보안 기술을 현장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국가와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기술 개발 전략과 우리나라가 우선 집중해야 할 국제 표준화 분야 등에 대한인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양자보안은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경제를 지탱할 핵심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행정·통신·국방·의료 등 국가 핵심 인프라 분야에 시범 적용을 확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안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류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국민대학교가 7월 공식 선포한 양자캠퍼스의 비전과 의미를 청취하고, 국민대학교가 개발한 양자보안 기술 기반의 차량 원격 제어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또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스마트폰, CCTV 등에 사용되는 응용 HW 장비(qSIM)를 연계한 기술을 살펴봤다.
류제명 차관은 “양자보안은 국가 보안역량을 한층 강화할 미래 핵심 동력으로, 기술적 복잡성과 적용 범위가 넓어 도전 과제가 많기에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향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사업과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를 확대하고 전문인력 및 기업 육성 등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2030년까지 국가 핵심 인프라에 양자보안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축 모범 사례를 확보하는 등 보안 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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