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마우스가 없어도 손가락만으로 PC 화면 내 커서를 조작할 수 있는 반지형 입력장치 아이디어를 대학원생들이 ‘ICT 챌린지 2025’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과 함께 과기정통부의 석·박사급 ICT 인재양성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우수 연구 아이디어를 겨루는 ‘ICT 챌린지 2025’ 경연 수상자를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28일 ‘ICT 챌린지 2025’ 시상식 및 수상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ICT 챌린지 2025’ 수상 기술들 [자료: 과기정통부]
이 챌린지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대학ICT연구센터,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 ICT명품인재양성 사업에 참여하는 석·박사생들의 연구 아이디어를 발표·시연하는 경연대회다. 3명이 한 팀을 구성해 전공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겨뤘다.
지난 2019년 첫 개최 이후 7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전국 38개 대학 81개 센터에서 206개 팀(618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미래 인재의 상상, 현실이 되다. ICT 챌린지 2025」라는 주제 아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사이버보안 △스마트 디바이스(AI반도체 포함) △양자 △디지털융합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예선과 후원기업(AWS코리아, 카카오) 재직자 멘토링, 결선 평가를 거쳐 최종 16개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형 스마트 입력 장치(MidasRing)를 착용한 상태에서 책상, 벽 등 주변의 어떠한 표면 위에서도 손가락을 움직이기만 하면 컴퓨터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한 Midas팀(한국과학기술원, KAIST)이 1위를 차지했다. 손가락과 표면 마찰을 감지해 조작·입력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 외에 d.ACE(경북대), 무무(MuMu, 포항공대), IROL(숭실대), 제페토(KAIST) 팀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해당 팀에게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참관 기회가 제공되며, 특히 1위 팀에게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에서 제공하는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시 가점이 부여된다.
IITP 원장상 수상팀 중 상위 2팀에는 올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정보통신박람회(GITEX 2025) 참관 기회가 주어지며, 나머지 팀들에게는 팀당 500만 원에서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회 준비와 멘토링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며 참가팀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 후원기업 엔지니어 2명을 우수 멘토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IITP 원장상 및 상금 10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올해는 역대 경연 중 가장 많은 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거친 대회로 학생들의 연구 아이디어가 기술로 잘 구현된 행사였다”며 “젊은 연구자의 창의적, 도전적 연구 경험이 우리 미래 AI·디지털 기술을 이끌어가는 핵심 원천인 만큼 앞으로도 연구 활동과 성과 창출을 활발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