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재한 10만여 소규모 공공건물, 인력 부족으로 안전관리 어려움 가중
공공건물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도입 본격화… 안전망 구축 나서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관리 인력이 미비한 노후 건물을 위한 IoT 기반 스마트 건물 관리 솔루션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에스원은 자사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도입하는 곳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 늘며 시장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블루스캔은 에스원의 센서 기술과 관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즉각 대응하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다. 상주 인력이 없는 안전 취약 시간대에도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국에 분산된 공공건물을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스원 임직원이 블루스캔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 에스원]
노후 공공건물은 설비 고장이나 화재 위험이 높아 24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야간·휴일과 같이 상주 인력이 부재한 취약 시간대에는 관리 공백이 생기기 쉽고 이때 발생한 사고는 발견이 늦어져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어진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건물 비율이 2029년 43.3%에 이를 전망이다. 공공건물 노후화는 잦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화재수신반, 발전기, 물탱크 등 건물 핵심 설비가 30년 이상 노후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고장과 사고 위험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4년 전국 공공건물 화재사고는 전년 대비 81건에서 99건으로 22% 증가했다.
반면 관리 예산과 인력은 부족하다. 나라살림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504개 대규모 공공건물 중 3.8%인 19개 시설이 관리 인력을 1명도 두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전국 10만개가 넘는 소규모 공공건물들은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 한 명의 담당자가 수십 개 건물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설비 노후화에 따른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블루스캔은 이런 상황에 특화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수신반과 소방펌프에 부착된 IoT 센서가 이를 감지해 고객에게 실시간 알림을 전송한다. 동시에 에스원 관제센터는 고화질 CCTV로 화재 발생 구역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통보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정전이나 누수가 발생해도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블루스캔은 분산된 공공건물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루스캔의 IoT 센서가 각 시설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관제센터로 전송하면, 관제센터는 이를 종합해 전체 현황을 통합 관리한다. 고객은 전용 앱으로 실시간으로 다수 시설의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공공건물이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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