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인공지능 활용한 딥페이크 탐지 모델, 국과수 공식 감정 업무 개시

2025-07-31 10:43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올해 상반기 15건 감정 성공 및 선관위 협력으로 불법 선거물 1만여 건 삭제 지원
향후 여가부 등 유관기관에 모델 확산, 범정부 디지털 범죄 대응 역량 강화 추진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딥페이크 의심 이미지·영상·음성의 진위를 판별하는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을 4월까지 개발과 검증을 마치고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약 두 달간 활용한 성과를 공개했다.


▲행정안전부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로고[ 자료: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경찰청 등 일선 수사기관의 감정 의뢰를 받아 올해 5~6월 두 달간 증거물 60종, 총 15건(제21대 대선 기간 중 대통령 후보 관련 딥페이크 사건 13건, 디지털 성범죄 등 2건)의 딥페이크 감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분석모델을 공유해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의 불법 딥페이크 선거물 1만여 건을 탐지 및 삭제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번 모델 개발은 과거 기술적 한계로 수행하지 못했던 딥페이크 감정을 국내 최초로 공식화하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수사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분석모델을 딥페이크 증거물 감정 업무에 본격 투입함으로써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해 특정인의 얼굴 등을 합성한 딥페이크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됨에도, 딥페이크 판별 기술이 부족해 수사기관이 관련 증거물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시정요구는 2022년 3,574건에서 2023년 7,187건 그리고 2024년에는 2만 3,107건으로 2022년 대비 2024년 약 546.5% 늘었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공개 데이터셋(KoDF, asvspoof 등 국내외 온라인에 공개된 대규모 학습용 딥페이크 데이터 모음),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약 231만건(영상 69만건, 음성 162만건)에 달하는 딥페이크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후,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지속적인 피드백과 성능 개선 작업을 거쳐, 딥페이크 탐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렇게 개발된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딥페이크 흔적을 자동으로 탐지하며, 변조 의심 파일(이미지·영상·음성)에 대해 합성 확률 및 시간별 변조율을 예측해 딥페이크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료: gettyimagesbank]

특히, 얼굴의 눈, 코, 입과 같은 특정 부위별 변조 탐지 능력과 함께, 반복된 업로드·다운로드로 인해 일부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음질이 저하된 증거물에 대해서도 뛰어난 분석 능력을 갖추어 실질적인 수사 환경에서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번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의 성과를 2023년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과 연계해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모델을 함께 활용하면 딥페이크 여부를 판별하고, 해당 딥페이크가 특정 정치인 등의 음성을 모방·합성해 제작되었는지까지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앞으로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내부적으로는 현재 독립형 방식으로 운영 중인 모델을 향후 디지털증거물인증시스템(DAS: 디지털 증거물의 수집‧분석 등 전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국과수 공식 통합 시스템)*에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또한, 딥페이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기관(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도 본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해, 각 기관의 딥페이크 콘텐츠 탐지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AI 기술 기반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통해 감정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기술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수사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인공지능 기술을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분석을 국민의 안전과 민생 안정을 위한 행정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관 뉴스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다누시스

    • 인콘

    • 제네텍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씨게이트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비전정보통신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홍석

    • 이화트론

    • 지오멕스소프트

    • 테크스피어

    • 휴먼인텍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동양유니텍

    • 프로브디지털

    • 트루엔

    • 경인씨엔에스

    • 세연테크

    • 성현시스템

    • 엔텍디바이스

    • 위트콘

    • 아이원코리아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스피어AX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안랩

    • 쿼드마이너

    • 팔로알토 네트웍스

    • 엑스퍼넷

    • 이글루코퍼레이션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티마시스템

    • 케이제이테크

    • 알에프코리아

    • 일산정밀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새눈

    • 이스트컨트롤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인더스비젼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보문테크닉스

    • 에이앤티글로벌

    • 한국아이티에스

    • 케비스전자

    • 레이어스

    • 모스타

    • 넥스텝

    • 엘림광통신

    • 이엘피케이뉴

    • 포커스에이아이

    • 신화시스템

    • 글로넥스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세환엠에스(주)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시큐리티월드

IP NEWS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