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양자컴퓨터는 AI와 더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모이는 분야다. 특히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는 그동안의 예측 시기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의 임박했다는 주장도 있다.

▲양자내성암호용 라이브러리 ‘Ypqc’[자료: 와이키키소프트]
양자컴퓨팅이란 특정 분야의 연산에 대해서 혁신적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양자역학 기반의 연산 방식으로, 기존의 암호체계, 이를테면 RSA, ECC 같은 가장 많이 쓰는 공개키 암호도 짧은 시간 내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양자컴퓨팅의 암호체계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알고리즘을 ‘양자내성암호(PQC)’라고 한다. 미국의 국립표준기술원(NIST)은 2028년까지 주요 기업들이 PQC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와이키키소프트(대표 조한구)는 최근에 PQC 표준 알고리즘이 반영된 Ypqc(와이피큐씨)를 자체 개발했다. Ypqc는 웹 또는 응용프로그램이 사용할 수 있도록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제공하며, 응용 프로그램의 다양한 운영 환경을 고려해 C 언어와 Java 언어로 각각 개발됐다. ‘C SDK’는 알고리즘별로 경량화한 모델이며, IoT 및 임베디드 등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Java SDK’는 국내 최초로 표준 알고리즘들을 통합 패키지화한 ‘순수 Java(Pure Java)’ 라이브러리이며, 운영체제 환경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웹 환경 및 호환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모델이다. 두 SDK 모두 NIST에서 최근 공개한 테스트 벡터를 이용해 검증했다.
지원 알고리즘은 △Crystals-Dilithium(전자서명) △ML-KEM(NIST 표준, 공개키 암호) △ML-DSA(NIST 표준, 전자서명) △RLizard(국내 표준, 공개키 암호) 등이며, 이후에 표준화될 국가용 △PQC(KpqC) 알고리즘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와이키키소프트는 국내 PQC 적용 확산을 위해 Ypqc 보급과 PQC 컨설팅, 기술이전과 과제 협업 등 수요기관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한구 와이키키소프트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단순 암호 알고리즘의 교체가 아닌, 국방, 금융, 공공, 전자상거래, 인증서, 블록체인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보안 인프라의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이미 이러한 암호체계 위협으로부터의 대응은 곳곳에서 부분적으로 시작됐지만, 양자컴퓨터 발전의 가속화를 감안하면, 국소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천천히 갈 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의 관련 보안정책 마련과 기업의 솔선수범으로 더욱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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