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시의회가 주최하고 지속가능경영학회가 공동주관한 ‘2025 ESG서울포럼┖이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개최됐다.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장 중심의 ESG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도 ESG 개념을 적극 반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SG가 단순한 개념을 넘어서 시민 교육과 실천을 통해 사회 전반에 체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태용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ESG서울포럼이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춘선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은 “ESG는 이제 교육과 홍보를 넘어, 시민 개개인의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 환경정화 활동 등 직접적인 참여 사례를 소개했다.

▲2025 ESG서울포럼이 서울시의회에서 열렸다. [자료: ESG서울포럼]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재난안전이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ESG는 재난 대응과 안전 정책에도 접목되어야 할 가치”라고 전했다.
김기정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기후위기는 다음 세대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며, 언론 역시 ESG 실천의 중요한 축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답행정이 ESG의 핵심”...전성수 구청장 특별강연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전성시대, 실천으로 증명하는 ESG행정┖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며 지방정부 ESG 실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전 구청장은 “ESG가 단순한 선언을 넘어 현장에서 실천되려면 주민의 목소리에 잘 응답하는 ┖화답행정┖이 핵심”이라며 서초구의 혁신적인 ESG 실천 사례들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반 ’착한 서초포인트‘ 1만 명 돌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착한서초포인트’ 시스템이다. 탄소중립 활동과 자원봉사 등 선한 가치 활동을 블록체인 기술로 코인화해 보상하는 이 시스템에 현재 서초구민 41만 명 중 1만 명이 넘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530개 탄소제로샵과 연계한 순환경제 시스템이 주목받았다. 정육점의 아이스팩, 세탁소의 옷걸이 등을 회수하면 주민과 가게 주인 모두에게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환경보호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주민 2000명 참여 안전점검...기업과 상생 협력
전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도시 안전은 전문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안전점검 활동을 소개했다. “동네 주민들이 미묘한 지반 변화를 가장 잘 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업과의 상생 협력도 돋보였다. 기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 청소년을 지원하고, 아마존 웹서비스(AWS)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에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함께 동행할 때 가능”
전성수 구청장은 행정의 연속성을 지속가능성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정책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발전시켜 갈 것인지가 진정한 지속가능성”이라는 것이다.
미래 도시 비전으로는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이수천 복개구조물 개선 △반포세빛섬 관광특구 △양재 AI특구 등을 제시하며 “지속가능한 ESG의 역사는 함께 동행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엄마와 ESG 가치의 만남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바 바후넥(Iva Bahunek) 크로아티아 관광청 LA 지사 CEO는 엄마들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강조했다. 도영심 WTTC 대사의 통역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바후네크 CEO는 워킹맘과 전업주부를 아우르는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유럽에서 논의 중인 싱글 마더 4시간 근무, 8시간 급여 지급 정책은 ESG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혁신적인 접근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포용적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ESG 전략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직결되는 내용이었다.
김영배 지속가능경영학회 학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ESG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생생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엄마를 통한 ESG 사회적 가치 실현, 주민과 함께하는 ESG 실천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하였다.
[조재호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