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유로폴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청소년을 유인, 범죄에 동원하는 ‘서비스로서의 범죄’(VaaS Violence-as-a-Service) 척결에 나선다.
유럽연합 합동경찰 유로폴(Europol)은 VaaS 문제 해결을 위해 암호명 ‘그림’(GRIMM)이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TF는 스웨덴이 주도하고, 벨기에와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참여한다.

[자료: 유로폴]
VaaS는 범죄 조직이 청소년을 고용해 폭행이나 협박, 청부 살인 등을 저지르게 하고 돈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온디맨드 범죄 외주’를 통해 배후에 있는 실제 조직의 정체를 숨기고, 위험 부담을 낮추며 조직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주로 이민자 출신 소수 그룹 청소년들을 끌어들여 유럽 주요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용에서 훈련, 대가 지불에 이루는 전 과정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범죄 조직은 소셜미디어나 암호화 메시지 등을 활용해 청소년을 모집한다. 사회 주변부 이민자 계층 청소년들에게 돈뿐 아니라 소속감과 사회적 지위 등을 약속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암호 메시지나 밈, 게미피케이션을 응용한 범죄 활동 등의 수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미피케이션은 레벨이나 퀘스트 등 게임적 요소를 활용해 원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자료: 유로폴]
그림 TF는 국가 간 정보 교류와 공동 수사를 진행하며 범죄 조직이 쓰는 모집 방법과 역할 분담, 수익화 방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범죄 서비스를 공급하는 핵심 집단을 찾아 무력화하는데도 힘을 쏟는다. 테크 기업들과 협력, 온라인에서 피해자를 찾아 유혹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또 자녀가 갑자기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을 풍족하게 쓰고, 숨기는 것이 많아지는 등의 변화를 보이면 주의해서 피해를 막을 것을 당부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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