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새롭게 도입...최신 트렌드 반영한 인터넷 주소 가능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ai.kr 등 신규 3단계 국가도메인 등록 건수가 7000건을 넘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과 신사업 발전과 함께 관련 도메인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신규 도입된 3단계 국가도메인의 2주간 등록이 6120건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상표권자 우선등록에선 774건이 등록됐다. 이번에 신설된 3단계 국가도메인은 ‘ai.kr’, ‘io.kr’, ‘it.kr’, ‘me.kr’ 등이다.
가장 많이 접수된 도메인은 ai.kr다. 상표권자 240건, 일반 2742건을 기록해 전체의 42%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서 it.kr(193건·1173건), io.kr(175건·1139건), me.kr(166건·1066건) 순이다.
KISA는 지난 1월 상표권자 우선 등록을 마치고 5일 일반등록을 시작했다. 한국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과 기업은 2-63자 이내의 영문과 숫자를 혼용한 도메인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도메인을 신규 도입한 것은 22년 만이다. 최근 AI 분야나 IT 기업 등에서 앵귈라 국가도메인 .ai나 이탈리아 .it 등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 신규 3단계 국가도메인을 생성해 원하는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메인은 인터넷에서 프로토콜 주소를 기억하기 쉽게 영문이나 한글, 숫자로 표현한 인터넷 주소를 말한다. .kr에 기반한 국가도메인은 KISA가 관리한다.
이번에 추가된 ai.kr의 경우 인공지능, it.kr은 정보기술, io,kr은 인풋과 아웃풋(Input & Output) 또는 디지털(101010)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me,kr은 자신을 표현하는 개인용 사이트나 미디어(Media), 메디컬(Medical)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 3단계 국가도메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5개 국가도메인 등록처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평균 2만원 내외의 비용이 소요된다. 기존 해외 국가 도메인은 .ai를 사용하는 앵귈라를 기준으로 약 140달러(20만원)를 내야 했다.
이정민 KISA 인터넷주소정책팀장은 “이번 신규 3단계 국가도메인 생성을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원하는 도메인 이름을 해외 유사 국가도메인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꼭 AI나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신규 도메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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