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사이버전문사관’ 산실

2025-03-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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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사이버전문사관, 국가 사이버안보 인재 양성
2. 후보생 8명 중 7명,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재학생
3. 3~4학년 교육 후, 오는 2027년 소위 임관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사이버전문사관은 장차 국가 사이버 안보를 지키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왼쪽부터)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홍준호 조교수, 심아린·김민경·현혜연 후보생, 이일구 교수 [자료: 보안뉴스]

이일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최근 <보안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신여대 후보생들은 체계적인 교육과 실무 경험을 통해 차세대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전문사관’은 정보보호특성화대학교 재학생 중 후보생을 선발해 2년간 필수 교육을 이수시킨 뒤, 각 군 소위로 임관하는 제도다. 지난 1월 첫 선발된 1기 후보생들은 오는 2027년 6월부터 필수 군사훈련을 마치고 육·해·공·해병대 사이버작전부대에서 3년간 의무 복무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방부와 협의, 군과 민간을 아우르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신여대, 1기 후보생 8명 중 7명 배출 기염
이번에 전문사관 1기로 선발된 8명 중 7명이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학생들이다. 선발을 맡은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성신여대 학생들은 설명회때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고,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이일구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국방 사이버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해 기관·군·학교가 협력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덕분에 학생들과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며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부 연구생 제도, 학·석사 연계과정, 국제·국내 학술대회 논문 발표 및 특허 지원, 글로벌 정보보호 연수, 국가공모전 도전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학생 역량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여대생이 군대 가는 이유
후보생들은 각군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보안 분야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민경 후보생은 “보안을 배우면서 군의 안보 개념을 접하니,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혜연 후보생도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보안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지키는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심아린 후보생은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경찰이나 공공기관에서의 경험도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연스럽게 국방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고, 전문사관 진학을 목표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여군의 길, 기대와 우려 공존
군대라는 특수 환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군내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도 크다.

이 교수는 “남은 3, 4학년 기간 사이버 보안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융복합적 사고 능력과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며 “네트워크 보안과 보안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인공지능 등 전공을 익히고,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기 후보생 역할이 제도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며, 후보생들에게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함께하면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학교 교수진과 선배들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 홍준호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는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인‘탈피오트’(Talpiot) 제도를 예로 들며 “사이버전문사관이 대한민국 IT와 보안 산업을 주도할 핵심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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