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로봇, 아연수계전지 등 전문기관 추천 제품 주기적 선제 신설
융복합제품 등 1만 2,000여개 세부품명 3월말까지 일괄 신설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조달청(청장 임기근)은 기술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달기업의 물품등록 신청 전이라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등 신(新)물품분류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3월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청 로고[이미지=조달청]
물품분류(세부품명)란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물품을 기능, 용도, 성질에 따라 고유번호를 매기는 공통 분류체계를 말하며 입찰, 계약, 물품관리, 검사 등 공공조달 전 과정에서 활용된다.
이에 시장 기술동향에 정통한 전문기관이 새로운 품명을 직접 추천해 공공조달 시장에 필요한 품명을 신설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에서 추천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악기연주‧전문요리 서비스 로봇, 안전성이 높은 아연수계2차전지 등 신기술 품명이 이번에 신설된다. 향후 분기별로 공공․민간전문기관의 의견을 받아 새로운 품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2개 이상의 품명을 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품명을 일반품명체계와 연계해 1만 2,000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융복합품명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연계할 필요성이 높은 2개 이상의 상품이 복합돼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상품을 의미하며, 단순히 여러 상품을 일괄발주 하는 형태는 포함하지 않는다. 일례로 충돌방지장치와 AI, 카메라, 경보기가 융합해 사전인식 및 경보기능을 복합적으로 나타내는 ‘융복합충돌방지장치’를 들 수 있다.
융복합품명은 혁신제품, 우수제품, 벤처나라 등 기술개발 제품에 80% 이상 활용되고 있어 기술력이 높은 R&D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원하는 공공조달의 역할이 중요해진 반면, 조달의 첫 단추인 물품등록에서부터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달기업의 등록 신청 전에 미리 新물품분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혁신 의지와 기술력을 가진 중소․벤처․혁신기업이 물품등록 단계에서 시간 손실과 애로 없이 바로 조달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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