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국가사이버국장 첫 후보 등장.
2. 보안 이력 전무 당내 인사.
3. 전임 국장, “보안자원 적절 배치” 강조하며 떠나.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사이버국장실 책임자로 션 케언크로스(52·Sean Cairncross)를 지명했다. 미국 보안 업계는 염려스런 반응이다. 이 분야 이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반면, 공화당과는 연이 깊다.

▲션 케언크로스 美 국가사이버국장 지명자 [자료: 연합뉴스]
케언크로스는 누구?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RNC) 수석 변호사로 공화당과 첫 손 잡은 케언크로스는 트럼프와 힐러리가 경합했던 2015~2016년 미 대선 당시 RNC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했다. 그 때 RNC 등 여러 정치 단체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는데, RNC가 해킹당하지 않도록 COO로서 역할을 했단 게 그의 주장이다.(해킹 당했단 게 중론)
트럼프 첫 당선 이후 케언크로스는 처음으로 백악관에 입성한다. 보좌관보와 대통령 수석보좌관의 수석 고문 자리였다. 이후 해외 지원 및 구호 전담 기관 밀레니엄챌린지코퍼레이션(Millenium Challenge Corporation)의 CEO를 2020년말까지 지냈다. 작년에는 다시 RNC에서 트럼프 대선 운동을 지원했다.
그는 로펌 홀츠만보겔로펌(Holtzman Vogel Law Firm)의 파트너 변호사다. 전략 컨설팅 그룹인 케언크로스그룹(Cairncross Group)의 창립 멤버기도 하다. RNC COO였을 때 해킹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 외에는 보안 분야에서의 활동 내역은 없다.
국가사이버국장 확정 가능성은?
케언크로스가 집중 조명을 받아서 그렇지, 그가 트럼프의 유일 카드는 아니다. 트럼프는 며칠 안에 여러 후보자들을 추려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고, 다수 매체에 따르면 그 목록은 꽤나 길다. 그가 확정된다면 역대 세 번째 국가사이버국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가사이버국장실은 신설된 지 5년도 안된 새 부서다. 대통령이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옆에서 자문을 해준다는 것 외, 정확한 직무와 직제도 정립돼있지 않다. 현재 미 연방 기관들의 사이버보안 콘트롤타워는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국(CISA)다. CISA와 국가사이버국장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 역시, 앞으로 트럼프가 타줘야할 가르마다.
신임 국장은 국가사이버국의 역할과 체계를 잡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 분야 경험 일천한 인물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자, 우려 섞인 반응부터 나온다.
한편, 전임자 해리 코커(Harry Cocker)는 백악관을 떠나며 “미국 정부가 좀 더 적절한 디지털보안 자원을 모든 기관에 할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