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글로벌 미래차 소프트웨어 기업 아우토크립트와 통신 테스트 및 솔루션 분야의 선구자인 일본의 다국적 기업 안리츠(Anritsu Corporation)가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진화하는 차량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글로벌 차량 보안 테스트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토크립트 김의석 대표, 안리츠 키스이븐 미국 총괄자 등 관계자가 MOU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아우토크립트]
이번 MOU는 차량 보안 테스트를 간소화하고 강화하여 전 세계 OEM(자동차 제조사) 및 공급업체가 더욱 엄격해진 사이버 보안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우토크립트의 사이버 보안 테스트 플랫폼(Cyber Security Testing Platform, CSTP)과 안리츠의 MT8000A 무선 통신 테스트 스테이션이 통합될 예정이다.
MT8000A 무선 통신 테스트 스테이션은 일본 다국적 전자장비 기업 안리츠가 개발한 첨단 장비다. 차량 통신 시스템에서 5G 네트워크 환경을 시뮬레이션하여 실제 네트워크 상황을 재현함으로써 차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신 기능 및 보안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 무선 전화 네트워크를 개발한 안리츠는 통신 전자장비 시장을 선도하며, 지난해 약 10억 달러(약 1조 4,5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우토크립트의 CSTP는 MT8000A의 5G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차량 통신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버 보안 위협을 더욱 현실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UNECE WP.29의 R155(자동차 사이버 보안 규정), R156(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규정) 및 ISO 21434(자동차 사이버 보안 국제 표준)에 기반한 차량 소프트웨어의 보안성을 한층 더 정밀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특히, CSTP는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CLEPA)가 주관한 2024 CLEPA 디지털 부문 최우수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차량 통신 시스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술에 걸친 포괄적인 보안 테스트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복잡한 사이버 보안 규제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미래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토크립트 김의석 대표는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사고가 295건으로,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하며 미래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차량 보안 위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안리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법적 요구사항에 따른 테스트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엄격한 사이버 보안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5G 시대를 대비한 차량 보안 테스트를 정립하여 업계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리츠의 IoT 테스트 솔루션 사업부 유키하루 오가와 총괄 매니저는 “차량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이버 보안 테스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아우토크립트와의 협력을 통해 셀룰러 네트워크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보안 테스트 툴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으며 이번 협력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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