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결승 대회 준비, DARPA에서 연구비 200만 달러 지원 예정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AI를 활용한 차세대 해킹 시스템 경연 대회 ‘AI 사이버챌린지(AI Cyber Challenge, 이하 AIxCC)’ 예선에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팀이 속한 연합팀 ‘팀 애틀랜타(Team Atlanta)’가 결승에 진출했다.
▲팀 애틀랜타 단체 사진[사진=카이스트]
AIxCC는 미국 고등연구계획국(이하 DARPA) 주도로 진행되며,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 분야 최고 학회 중 하나인 데프콘(DEFCON)에서 예선을 진행했다.
KAIST(총장 이광형)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 연구실이 속한 연합팀, 팀 애틀랜타(Team Atlanta)가 국내 대학이 포함된 팀으로서는 유일하게 TOP 7에 포함됐다. 2025년 8월 개최 예정인 AI 사이버 챌린지 결승에 참여할 예정이다.
팀 애틀랜타는 KAIST, 삼성 리서치, POSTECH, 조지아 공대의 연합팀으로, 현재 삼성 리서치 상무로 재직 중인 조지아 공대 김태수 교수의 연구실 출신 인원들 주축으로 구성된 팀이다. 팀 이름은 조지아 공대가 있는 미국 도시, 애틀랜타에서 유래했다.
이번에 개최된 AI 사이버챌린지는 각 팀이 개발한 AI 기반의 사이버 추론 시스템(Cyber Reasoning System, 이하 CRS)을 겨루는 대회다. DARPA는 리눅스와 같은 실제 소프트웨어에 과거의 취약점이나 인위적인 취약점을 포함해 출제했다. 각 팀 CRS는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분석해 취약점을 식별하고 패치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후 DARPA는 취약점 발견 개수 및 다양성, 패치의 정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CRS를 평가했다.
▲AIxCC 결승 진출 팀 목록[자료=카이스트]
전 세계 총 91개 팀이 등록하고 39개 팀이 참여한 이번 예선에서, 팀 애틀랜타는 결승에 진출할 7개 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특히, 팀 애틀랜타의 CRS는 예선 문제로 출제된 유명 소프트웨어인 SQLite3에서 출제자가 의도하지 않은 신규 취약점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AI가 보안 분야에 가져올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AI 사이버챌린지의 목표와도 부합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팀 애틀랜타는 이번 결과로 200만 달러의 연구비(한화 약 27억 원)를 지원받게 됐으며, 2025년 8월 데프콘(DEFCON)에서 열리는 결승 대회에 진출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결승 대회에 진출하게 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는 “오랫동안 준비한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결과는 KAIST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보안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년 동안 더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시도하며 AI와 보안의 접목에 혁신을 이끌어 본 대회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애틀랜타 팀원이자 KAIST 윤인수 교수는 세계적인 화이트해커 출신으로, 세계 최고 해킹 대회인 ‘DEFCON CTF’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미국 해킹 대회인 ‘Pwn2Own 2020’에서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학술적으로도 보안 분야 최우수 학회에 지속해서 연구를 발표하고 있으며, 국제 학술대회 ‘USENIX Security 2018’, ‘USENIX OSDI 2018’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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