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테러 등 악용… 서비스에 대한 우려 제기돼
▲사진은 구글어스를 통해 본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이다.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Google Earth, http://earth.google.com)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 뭄바이 테러 등 범죄에 구글어스의 고해상 위성지도가 쓰이는 등 각국 주요시설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까닭이다.
변호사 아밋 카르카니스는 최근 뭄바이 고등법원에 ‘구글어스의 사용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그는 탄원서에서 “구글어스의 고해상 위성지도 서비스가 테러 계획에 이용되어 테러범에 도움을 줬다”고 지적한 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 내 주요시설의 사진을 희미하게 처리하도록 구글측에 지시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아밋 카르카니스는 바바원자력연구센터(BARC) 등 주요시설에 대한 구글어스의 접근과 관련 위성사진의 악용을 막을 통제방안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요청이 꼭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 뭄바이 테러의 경우 테러범들이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목표물을 익힌 걸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범죄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전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각 나라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호주 루카스 하이츠에 위치한 핵 발전소는 2005년 시설 정보가 너무 적나라하게 제공돼 테러위험이 커졌다며 관련 이미지 검열을 요청한 바 있다. 우리나라와 태국도 마찬가지다.
양국의 경우는 자기 나라의 공군기지가 그대로 구글어스에 노출됨에 따라 강도 높게 항의한 케이스다. 하지만 구글어스 고해상 위성지도 서비스에 대한 이 같은 잇따른 불만 제기에 아직 구글측은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구글코리아(www.google.co.kr)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구글지도 파트너데이를 열고,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해서 누구나 쉽고 유용하게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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