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권준 기자]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이하 국보연)는 한국인정기구(이하 KOLAS)로부터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내 최초 국제공인 숙련도시험 운영기관 ISO/IEC 17043 국제 표준을 준수하여 숙련도시험 체계의 운영과 평가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입증해주는 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국제적으로도 미국, 호주에 이어 세 번째 국가에 해당한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국제공인 숙련도시험 운영기관 현판 제막식 모습[사진=국보연]
국보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포렌식 전문 연구기관으로 지난 20여 년간 국가 기관의 수사·조사·분석관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디지털포렌식 도구와 고도화된 사이버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이러한 결과물로 해외 기업에 의존하던 디지털포렌식 도구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해 국가 수사 및 조사기관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국보연은 디지털포렌식 핵심 기술력을 숙련도시험 기술 개발로 고도화해 확장했고, KOLAS의 평가에서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번 국제공인 운영기관 인정서 교부식과 현판 제막식에서 국보연 황수훈 소장은 “최신 사이버범죄에 대응 가능한 디지털포렌식 숙련도시험 운영을 통해 해외 국가에서도 연구소의 숙련도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 체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오늘 행사에 함께 해주신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경찰청, 국군방첩사령부, 국세청 등 국가 디지털포렌식 연구개발 협의체인 국가 수사·조사기관들의 지원과 협력으로 KOLAS 인정기관 설립의 결과를 맺을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포렌식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정 획득으로 국내 디지털포렌식 시험 인정기관들(경찰청, 대검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군방첩사령부, 에이치엠컴퍼니)이 해외 기관에서 운영하는 숙련도시험에 참가해 인정받아야 했던 해외 의존성을 탈피하고, 국내 기술력을 토대로 디지털 증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국보연은 확장된 숙련도시험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 국가와의 협력을 수행하고, 국내 기업들의 신뢰성 인증을 통해 해외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숙련도시험 운영기관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의 장이 마련됨에 따라, 지능화된 디지털 범죄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증거 수집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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