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AI 반도체 원천기술 기업 ‘딥엑스(대표 김녹원)’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1,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딥엑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1세대 제품의 양산화와 LLM 온디바이스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출시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AI 반도체 원천기술 기업 ‘딥엑스’의 김녹원 대표[사진=딥엑스]
이번 딥엑스에 투자한 기관으로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 사모펀드 기관들이 참여했다. 직전 투자 라운드가 벤처캐피탈 중심이었다면 이번 투자의 특색은 ‘사모펀드’ 중심의 투자가 단행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신규 투자자들 대부분이 투자금을 차지한 점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경험·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들로 투자자 구성이 이루어진 점을 들 수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하며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미스터 반도체’라 불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대표 사모펀드 기관이다. 진대제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16MB, 256MB D램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또한 BNW인베스트먼트의 김재욱 회장 역시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 기술 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여 메모리 제조공정 혁신을 이끌어내며 삼성전자 메모리를 글로벌 선두주자로 만들어 낸 국내 반도체 산업의 권위자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자로 사모펀드 기관이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딥엑스가 AI 반도체 팹리스로 기술력·성장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향후 높은 수익성까지 검증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및 AI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원천기술 보유 기업으로 △물리 보안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사물AI △공장자동화 △AI 서버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AI를 저전력·고성능·저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품군을 확보한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 곳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딥엑스는 직전 라운드 대비 8배 이상 기업 가치가 성장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하며 투자 유치를 완료한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다. 딥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1세대 제품 양산화를 위한 외연 확대를 물론 LLM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 및 제품 출시에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딥엑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양산 비즈니스를 위해 대륙별로 총판 협약을 진행하며 벨류체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딥엑스의 AI 반도체를 하드웨어 모듈 및 시스템으로 제작해 각 응용 분야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응용 소프트웨어와 기술 지원 서비스를 공급하는 독립디자인하우스(IDH)를 미국·한국·중국·대만에서 20여 개 이상 발굴해 레퍼런스 하드웨어 모듈 위탁 생산 등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딥엑스는 현재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팹리스 중 특허 보유 개수가 252개로 최대 규모이며, 국내에서 특허 진흥 유공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IT 기술 매체 EE타임스 ‘실리콘 100 기업’ 선정 △머신 비전 권위 저널 VSD의 ‘혁신가상’ 수상 △2024년 CES에서 전 세계 AI 반도체 팹리스 중 최초로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스카이레이크의 진대제 회장님은 제가 반도체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만든 분으로 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탄생시킨 전설이자 CPU와 GPU 개발까지 경험한 분”이라면서,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실거라 예상했지만 딥엑스가 쌓아 온 기술적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해 주실 최적의 전문가로 생각해 투자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이번 투자 라운드의 시작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략 자산인 AI 반도체 원천 기술과 국내 글로벌 팹리스 탄생이라는 숙원 과제를 성취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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