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저PBR주 관심에 보안 상장기업 슈프리마·지니언스·아톤에 주목
26일,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 앞서 외국인 순매수세 이어져
[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26일에 발표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종목 강세에 힘이 실렸던 한 주였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에 몰리며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오르다 20일에는 장중 2,680선을 돌파하며 1년 9개월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단기적 차익실현을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는 견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는 코스닥 시장이 2월 초부터 지속된 상승 부담으로 인한 추가 상승 제한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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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밸류업’ 발표와 함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배경에는 일본 ‘밸류업’ 발표 당시 외국인은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던 터라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로 인해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경험을 한 뒤 한국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감이 고조되자 헤지펀드도 상당 자금을 대기시키는 양상을 띠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만 10조 3,79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의 보안기업 특징주(※보안기업 선정 기준은 보안뉴스 ‘보안관련 상장기업’)
외국인들의 저PBR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엔비디아발(發) 호실적 훈풍 소식에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반도체 업종이 강세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보안관련 상장기업의 ‘밸류에이션(Valuation)’ 기업가치평가에 증권가가 주목했다.
AI 통합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슈프리마’(대표 이재원, 김한철)는 지난해 AI 기술 고도화 및 전문 인력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펼쳤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87억원, 23년 연간 순이익 23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은 가시화됐다. 특히 AI기반의 출입통제 솔루션 ‘바이오스테이션(BioStation) 3’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도 증가해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을 내다봤다. 또한 네옴 시티 등 중동 지역 신규 수주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최근 트렌드인 주주친화정책에 발맞춰 자사주 취득 및 M&A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보안관련 상장기업 중 1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대표 이동범)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연결 기준)은 추정치로 매출액 429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1.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는데, 이는 연구개발인력 확충 및 기타 수수료 증가가 이유라고 공시했다. 또한 지니언스의 보안 솔루션 ‘NAC(Network Access Control)’의 글로벌 누적 고객이 100곳을 돌파했으며, 이외에도 ‘Genian EDR’, ‘Genian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제로 트러스트 보안)’ 확대 정책 수혜 등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턴어라운드 및 퀀텀 점프 가능성도 점쳐졌다. 특히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PER 17.1 배로, 국내외 동종업체(파수·에스원 등)에 비해 평균 PER 30.3 배 대비 할인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증권가가 주목한 기업은 핀테크 보안 솔루션 및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톤’(대표 김종서, 우길수)이다.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인증서·전자서명 간편화를 통해 간편 비밀번호 및 지문 인증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톤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 구축-라이선스-유지보수 매출의 형태로 고객사 수가 확대될수록 매출이 누적되는 형태다. 저PBR 대표주인 금융업종에 관심이 몰렸던 만큼 아톤의 기존 고객사인 신한은행·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진출 계기로 고객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증권가는 전했다.
이 주의 보안기업 공시 주요 일정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해 보안 상장 기업들이 3월 주총 일정을 공시하고 있다. 3월 20일 △샌즈랩, 22일에는 △이노뎁 △윈스가, 26일에는 △슈프리마 △슈프리마에이치큐 △파이오링크, 28일에는 △파수가 주총을 확정했다.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마지막 주주총회 집중일인 29일에는 △수산아이앤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플랜티넷 △모니터랩 △한싹 △시큐레터 △링네트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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