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운영사 구글에 신고 조치 및 복구 과정 영상 편집해 올려
2월 9일 완전 복구까지 50여 시간 걸려...해킹 원인은 알 수 없어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해수어를 다루는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해수인tv’가 2월 7일 해킹을 공격을 당했다. 해수인tv 측은 2월 11일 해수인tv에 ‘50시간 동안 3만 7천 구독자를 잃은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2월 7일에 본인이 운영하는 채널이 해킹을 당한 사실을 5분 40초 분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해수인tv는 77만 3,000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해수어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해수인tv’가 해킹을 공격을 당했다고 사건 일지를 영상화해 올렸다[자료=유튜브 채수인tv]
영상 일지에 따르면 해수인tv 채널 해킹은 2월 7일 4시 41분에 발생했다. 이 채널은 ‘로그인 단계 추가됨 : 전화번호’라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백업 코드가 로그인에 사용됨’, ‘Apple iPhone 14 Pro에서 새로 로그인’, ‘의심스러운 활동 감지됨’, ‘백업 코드가 로그인에 사용됨’ 등 50여분 사이에 메시지가 연달아 뜬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내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채널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해수인tv 운영자는 “2월 7일 해킹을 시작으로 지옥과 같은 50시간이 시작됐다. 구글에 해킹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없던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구글 담당자로부터 해킹당한 채널의 주인이라는 걸 증명하는 양식을 받아 작성하고 발송했다”며 “기다리는 사이에 핸드폰에 다른 기기로 로그인을 했다는 알람이 뜨면서 라이브 방송이 하나 더 켜지더니 이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2월 8일 오전 8시쯤에는 계정이 완전히 삭제됐고, 16시 30분 무렵에 복구가 됐지만 ‘다른 기기로 로그인’이라며 전혀 관리하거나 접근할 수 없는 채널이 돼 버렸다”며 “2월 8일 23시 무렵에는 해커들이 꾸며놓은 화면이 살아나 정상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해수인tv’가 해킹 공격을 당했을 때부터 복구할 때까지의 상황을 시차순으로 편집해 어려웠던 상황을 공유했다[자료=유튜브 채수인tv]
해수인tv 운영자는 “2월 9일 오전 10시 무렵 유튜브 담당자가 연락을 했고, 16시 50분 무렵에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게 돼 2차 인증까지 진행했는데 또 다시 튕겨 나갔다”며 “로그인을 하자마자 재빠르게 2단계 인증을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렇게 계정을 되찾기까지 50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해수인TV 측은 “저희는 광고를 받지도 않고 의심스러운 메일이나 링크 또는 첨부파일은 클릭하거나 열어보지도 않아서 해킹을 당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킹 사건은 마무리됐는데 구글 직원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드린다”며 “이번 해킹 사건으로 너무 소중한 걸 잃게 되면 내 삶이 지옥이 된다는 걸 알게 됐고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