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Journal-

[이미지 = gettyimagesbank]
- curb는 ‘커브’로 발음이 되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그 커브는 아닙니다. 뭔가를 억제하고 제한하는 것을 말합니다. kerb라고 쓰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만 현대 영어에서는 대부분 curb라고 씁니다. 거리에서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각종 구조물이나 부호, 교통 선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로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인 경우가 많습니다.
- jump는 뛰어오르는 것을 말하지요. 그러므로 curb는 ‘제한하는 것을 뛰어넘다’는 뜻을 갖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감이 올듯 말듯 합니다.
- 위의 예문부터 보겠습니다. 한 무인 자동차가 텍사스 거리 한 가운데서 멈추더니 갑자기 다시 움직여 jump the curb를 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 후에 건물의 벽면과 충돌했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의 영상을 보면 자동차가 뭔가 높은 것을 타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차량 진입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 그러므로 위의 예문에서는 무인 차량이 갑자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경계석을 기어올라 건물에 충돌했다는 의미로 jump the curb가 사용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 jump the curb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제한’ 즉 하지 말라고 한 것을 어기고 행동한 것, 즉 ‘고삐가 풀리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기자가 무인 자동차가 경계석을 넘었다는 것과 그러므로 고삐가 풀린 채 운행됐다는 뜻 모두를 담아낸 것입니다.
- 다만 두 번째 의미에서의 jump the curb는 일종의 비속어 느낌으로, 주로 미국에서만 사용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첫 번째 의미로서 훨씬 더 많이 사용됩니다. 차량이 경계석을 침범하여 보도로 올라와 행인을 쳤다는 식의 보도에 주로 나오죠.
- 그러면 우리가 더 잘 아는 ‘커브’인 curve를 쓰면 어떻게 될까요? jump the curve라고 써도 될까요? 그런 의미가 있긴 할까요?
- jump the curve는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을 뛰어넘다 혹은 초월하다, 극복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일정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그래프가 확 변하는 분기점을 묘사할 때 ‘그래프 곡선이 튄다’라고 하는데, 거기서부터 나온 표현입니다.
- 예문을 보겠습니다.
* It takes a lot of courage to jump the curb.
* It takes a lot of courage to jump the curve.
(고삐 풀리게 행동하는 것도, 자신의 고정 관념을 넘어서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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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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