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Reading-

[이미지 = gettyimagesbank]
- 산업 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서부터 지난 세기까지 광산업이 세계 여기 저기서 붐을 일으켰는데, 땅속에 들어가 광물을 캔다는 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광산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 1900년대 초반 영국, 존 스콧 할데인(John Scott Haldane)이라는 엔지니어가 있었습니다. 한창 광산 사고로 사람들이 죽고 있었을 때죠.
- 엔지니어였던 할데인은 여러 광산 사고들을 조사했고, 그 결과 땅속에서 분출되는 독한 가스가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일산화탄소가 주요 범인임을 그는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광산업을 중단시킬 수는 없었죠. 사람들은 여전히 땅속으로 들어갔고, 그 중 적잖은 수가 시체가 되어 나오곤 했습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됐죠.
- 그래서 그는 한 가지 수를 고안합니다. 공기질, 특히 일산화탄소가 위험 수치를 넘어섰을 때 훨씬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동물을 땅속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그 동물이 일종의 경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 그렇다고 큰 동물을 가져갈 수는 없지요. 그래서 작은 새장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새들 중 카나리아가 선택됐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광산에서 카나리아만 들고 들어간 건 아닙니다. 여러 새들이 이 작전에 같이 투입됐습니다만 카나리아가 가장 대표적이었죠.
- 정말로 카나리아는 가스질이 위험해지기 시작하면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가스 중독 때문에 죽는 사람들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탄광 속 카나리아’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동일한 뜻을 가진 표현이 됐습니다.
- 위 예문에서도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미래에 공격자들이 신기술(여기서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을 어느 정도까지 위험하게 악용할 수 있는지 조기 경보를 울렸다는 의미에서 a canary in the coal mine이 사용됐습니다.
- a canary가 반드시 단수로만 사용될 이유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 canaries처럼 복수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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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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