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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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l은 ‘키가 크다’는 의미이고 order는 ‘주문’입니다. 그러므로 a tall order는 ‘키가 큰 주문’이 됩니다.
- 뭔가 주문을 받아 만들고 배송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물품이 ‘키가 크면’ 어떨까요? 대량 주문(big order)이라면 돈이라도 많이 받으니 좋겠지만 그냥 물건 하나가 삐죽하게 큰 거라면 만드는 것도 그렇고 옮기는 것도 그렇고 보관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겠죠.
- 그래서 a tall order는 대부분 단수로 사용되며, ‘하기 힘든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tall order 뜻의 기원 비스무레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 설 중 하나입니다. 왜 tall order가 지금의 tall order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아내는 건 그야말로 tall order입니다.
- 월스트리트저널의 예문을 보자면 식당들이 배달 앱을 이용할 경우의 값을 크게 높이는 바람에 손님들이 배달 앱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당 점주들의 마음을 바꾸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면서 tall order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 구글 검색 필터를 ‘뉴스’로 걸어놓고 a tall order라고 치면 무수히 많은 신문들이 이 표현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a difficult task라고도 할 수 있지만 a tall order가 발음하기도 더 쉽고 쓰기도 더 짧아 입에 잘 붙습니다.
- 보안이라는 임무 자체도 갈수록 tall order가 되고 있습니다. 해커들을 막는 것부터도 어려운 임무인데, 이제는 회사의 사업 행위도 활성화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하며, 더 나아가 사회 전체를 신기술과 사이버전 행위로부터 보호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 그래서인지 보안 업계로 들어오는 인력들도 늘어나지 않고 있지요. 지금 모자란 보안 담당자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라고 합니다. 인력 확보 역시 보안 업계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tall order입니다.
- 참고로 tall talk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키가 큰 이야기’라고 직역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을 커 보이게 만드는 화법’이라고도 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랑하거나 과장하는 방식의 대화법을 가리키는 말이죠.
- 보안 업체들도 tall talk를 알게 모르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잡는다’는 식의 솔루션 광고는 무조건 피하라는 말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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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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