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쇼어 알고리즘으로 RSA 등 현대 암호 풀이 가능... 양자내성암호로 인프라 변경 필요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양자보안 기술 기반 IoT 보안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가 아시아 대표 양자 컨퍼런스인 ‘2023 아시아 양자 정보 과학 컨퍼런스(Asian Quantum Information Science Conference, AQIS)’에서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현대 암호 풀이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노르마가 AQIS에서 발표한 ‘양자 소인수분해 최적화(Optimizing Quantum Integer Factorization)’ 논문[자료=노르마]
2023 AQIS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고등과학원(KIAS)에서 개최됐다. 노르마는 2023 AQIS에 학술 교류 및 논문 발표를 위해 참가했다. 특히, 노르마는 8월 31일에 AQIS 포스터 발표로 채택된 논문 ‘양자 소인수분해 최적화(Optimizing Quantum Integer Factorization)’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논문은 양자컴퓨터 시뮬레이터에서 ‘쇼어 알고리즘’으로 소인수분해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 양자 알고리즘의 효율성을 확인한 내용을 담았다.
이 논문은 소인수분해 문제를 기반으로 하는 RSA와 같은 공개키 암호가 양자 알고리즘인 쇼어 알고리즘으로 빠르게 풀이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SA는 공인인증서 등에 널리 쓰이는 현대 암호로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금융, 기업, 공공 등 보안 인프라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논문에는 노르마 퀀텀컴퓨팅 개발팀 이준서 책임연구원 등 4명이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배기범 책임연구원은 “양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양자 컴퓨터 성능이 성숙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양자 컴퓨팅의 위협이 실제적인지, 만약 그렇다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했다”며 “사전 선택(pre-selection) 기법으로 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였는데, 앞으로 양자컴퓨터의 대규모 성능 평가에 사전 선택 기법을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르마는 양자보안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으로, 기존 보안 영역에 PQC 기술을 적용, PQC 기반의 IoT 보안과 자동차 보안,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PQC 기술을 적용한 양자 보안 솔루션 ‘Q 케어(Q Care)’가 있다. Q 케어는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도 강력한 보안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인프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르마 정현철 대표는 “이번 연구 사례는 양자 컴퓨터가 현재 암호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양자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까지는 보안 위협을 대비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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