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 노트북 보안솔루션 출시
휴대폰과 연계해 노트북을 도난당해도 자료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출시됐다.
한국 알카텔-루슨트(대표 양춘경)는 23일 기업노트북 보안 솔루션인 ‘OA3500 NLG(OmniAccess 3500 Nonstop Laptop Guardia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에 출시한 OA3500 NLG이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하고 도난 당한 노트북을 회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노트북 컴퓨터의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정보 유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제품은 USB 형태로 제공되며 도난이 확인되면 전원이 꺼진 노트북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자체 프로세서와 전원공급장치 및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휴대폰을 활용하여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 컴퓨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심지어 노트북의 전원이 꺼져 있는 동안에도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의 OA3500 NLG 제품에는 SIM 카드 슬롯과 커버리지가 강화된 외부 플립 안테나, 다른 안테나를 연결할 수 있는 외부 포트 등이 추가됐다.
알카텔-루슨트의 벨 연구소가 발명한 이 독특한 제품은 이동 근무자들을 위한 상시접속(always-on) 방식의 노트북 보안/관리 시스템이다. 특히, 3G (CDMA/W-CDMA/GSM)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보안에 있어서 모바일 사각지대(mobile blind spot)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모바일 사각지대’란, 기업이 직원들이 사용 중인 노트북 컴퓨터의 위치나 사용 여부 또는 구성을 파악할 수 없거나 제어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모바일 사각지대는 곧 민감한 데이터의 유출이나 관련 규정 위반으로 인한 과징금 부과, 기업 이미지 실추, 업무 지장 등의 비즈니스 위험으로 이어진다.
OA3500 NLG 기술을 이용하면, 기업들은 직원들의 노트북 컴퓨터에 언제든 액세스하여 컴플라이언스에 필요한 내부 정책을 자동으로 집행하고 소프트웨어 패치나 업그레이드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다. 24/7 방식의 액세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심지어 노트북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미국 및 독일 기업 255개사의 최고경영진급 IT 책임자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5퍼센트가 모바일 사각지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6퍼센트는 노트북 컴퓨터의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한 보호 조치가 암호화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GPS 기술을 활용하여 노트북의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으로 액세스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 같은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50퍼센트의 응답자들이 분실되거나 도난 당한 노트북 컴퓨터를 원격으로 보호하고, 자동적인 가상 사설망 기능을 제공하며, 노트북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IT 부서에서 원격으로 노트북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신사업자가 있다면 서비스 공급업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톰 번스(Tom Burns) 알카텔-루슨트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은 “기업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와 관련된 보안 문제가 경영자나 관리자들의 중대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 IT 보안 관리자 4명 중의 3명은 회사 노트북의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를 처리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OA3500 NLG는 알카텔-루슨트의 보안 제품군에 포함된 핵심 제품 중의 하나로,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정보 액세스를 필요로 하는 무선 사용자들의 업무 효율과 유연성은 높이면서도 그와 동시에 회사 밖에서도 중요한 데이터와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미 싱가포르의 SingTel과 헝가리의 Magyar Telekom, 그리고 일본의 브로드밴드 사업자인 IIJ (Internet Initiative Japan Inc.) 등이 HSPA 무선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OA3500 NLG를 부가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Sprint가 OA3500 NLG의 CDMA 버전을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시(市) 당국은 KFKI/Magyar Telekom을 통해 OA3500 NLG를 시험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시 당국은 공무원들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시민들의 정보를 보호하는 데 이 보안/관리 솔루션을 이용할 계획이다.
알카텔-루슨트는 OA3500 NLG에 대한 판매 전략 확대 차원에서 이 제품을 전세계 각국의 총판 및 리셀러를 통해서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영국의 VCOMM이 가장 먼저 알카텔-루슨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리셀러들을 통해 OA3500 NLG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NLG를 하나의 포괄적인 보안 솔루션으로 제공하기 위해 맥아피와 제휴, OmniAccess 3500 NLG와 McAfee Endpoint Encryption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공동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공동 제품은 노트북 분실 및 도난에 대비한 강력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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