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공개로 누구나 실시간 응용서비스 개발 길 열어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드론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을 접목한 기술을 개발하고, 드론 서비스 개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DNA+드론기술개발사업’의 결과물을 활용해 드론데이터 획득부터 실시간 전송, 실시간 AI 분석까지 가능한 DNA+드론 플랫폼 기술로 실시간 드론서비스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ETRI에서 개발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통합 DNA+드론 플랫폼[사진=ETRI]
드론은 현재 조종사의 가시권 범위 내에서만 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가시권 드론 임무 수행 및 실시간 지능화 임무 수행도 필요해 드론 통신의 중요성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구진에게 통신 음영지역의 발생, 비행 시 통신성능의 저하, 촬영 영상 전송용량의 한계 등 요인은 드론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었다. ETRI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 어디에서나 드론 통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5G 이통통신을 드론 통신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음5G(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특정 구역(토지, 건물)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를 활용한 드론전용 5G 상공망 통신시스템 개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공중 지향 안테나로 드론비행 고도에 최적화된 통신 품질을 제공한다. 드론 데이터 전송을 위한 업링크 용량을 최대로 확보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5G 코어 시스템에 DNA+드론 플랫폼을 전진 배치해 더욱 빠른 지능화 드론서비스도 가능하다.
ETRI는 지속적인 연구 결과물 활용을 위해 중소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손도 잡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추진중인 ‘5G B2B 서비스 활성화’ 사업에 국내 최대 드론서비스 기업인 가이온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드론전용 비행구역 세 번째 규모인 충남 공주시와 협력해 드론의 실시간 서비스 개발 및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금강 지역에 구축하고, 연구진은 DNA+드론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ETRI 연구진이 드론에 포함된 공간정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ETRI]
연구진이 보유한 DNA+드론 플랫폼에는 △DNA+드론 워크스페이스 △DNA+드론 표준 센서데이터 △드론영상 AI 추론모델 △DNA+AIP 등이 포함돼 있다.
DNA+드론 워크스페이스는 DNA+드론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웹기반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DNA+드론 표준 센서데이터는 영상과 함께 다양한 드론 시·공간 정보를 포함한다. 드론영상 AI 추론모델로 그동안 경험하기 어려웠던 공중 촬영 영상 기반 AI 추론모델을 체험할 수 있다.
임채덕 ETRI 에어모빌리티본부장은 “DNA+드론 플랫폼을 공개해 누구나 연구진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응용서비스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ETRI는 이번 드론 실시간 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실시간 DNA+드론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NA+드론기술개발사업은 드론융합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5G통신 기반 비(非)가시권 자율·군집 비행 및 드론데이터의 실시간 생산·활용 체계를 구현, 새로운 드론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인프라 기술개발 과제이다.
ETRI는 DNA+드론 플랫폼 및 드론실시간 테스트베드를 바탕으로 DNA+드론서비스 및 드론전용 이음5G 시스템 사업화와 함께 금강 수계 관리, 문화재 시설 감시 등 공주시 현안도 함께 해결키로 했다.
이번 연구는 DNA+드론기술개발사업의 주요 결과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수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본 사업을 통해 국내·외 특허출원 39건, SCI논문 등 우수학술논문 등 42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국제표준 2건 및 표준특허 2건도 확보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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