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 “동절기 수급불안 우려된다” 지적
가스공사의 누적적자로 인해 동절기 가스수급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21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스요금 동결에 따라 4조1000억원의 부족 자금이 발생할 걸로 전망되고, 부채비율도 348%까지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그는 뒤이어 “재무구조 악화에 금융시장의 불안마저 가중되는 상황에서 LNG 결재자금 조달 문제가 발생될 경우 동절기 가스수급 대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려의 뜻을 거듭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노 의원이 전한 한국가스공사 제출 자료의 내용을 보면, 공사의 누적 미수금은 지난 9월말 현재 1조4870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올 12월말까지는 여기서 1조8430억원이 더 늘어난 3조33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정부가 33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환율상승 요인이 더해질 경우에 총 누적미수금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셈이다. 공사는 자료에서 올해 공사의 부족자금을 4조1000억원으로 계산하며 부채비율이 347%로 전년대비 120%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해 동절기 가스수급에 대한 불안을 더 키웠다.
예상적자를 항목별로 보면 영업활동에 따른 것이 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1조원에 이르는 차입상환금과 7500억원에 달하는 순가스설비투자비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허나 자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가스공사의 외화 차입은 중단되고, 두 차례 회사채 발행도 유찰되는 등 위험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유기상승에 대한 국민부담을 완화하고 국가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목에서 그는 “유가 변동이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직결되지 않도록 유가와의 연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도입계약 개선 등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가스공사측에 주문하기도 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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