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Times-

[이미지 = gettyimagesbank]
- 분야를 막론하고 외신을 읽다 보면 자주 접하는 표현 중에 the sky is the limit이 있습니다. 하늘이 한계다, 라는 뜻으로 직역이 가능합니다.
- 하지만 ‘하늘이 한계다’라고 한글로 쓰면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 가끔씩 이 문장 앞에 only를 붙여 only the sky is the limit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한글로 ‘하늘만이 한계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한계다’라는 말보다 조금 더 와닿는 느낌이지 않나요?
- 한계를 정할 수 있는 것이 오로지 하늘 뿐이라는 뜻인데요, 인간은 하늘에 어지간히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이상 하늘에 오를 수 없으므로 이 문장의 뜻은 결국 ‘한계가 없다’가 됩니다.
- 위의 뉴욕타임즈 기사 문구에서도 ‘미국에는 한계가 없다’는 뜻으로 사용됐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계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부자 되기를 꿈꿀 수 있지만 네덜란드인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저 평균만 가면 좋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 참고로 이 ‘the sky is the limit’이라는 표현은 17세기의 명작 돈키호테에서 제일 먼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언어의 뿌리에 대한 이론이 그렇듯, 이 역시 확실한 정론은 아닙니다만 가장 유력한 가설 중 하나입니다.
- 그 외에도 세계 1차대전 발발 직전, 미국이라는 대륙이 꿈과 희망 만으로 가득했을 때 그런 분위기를 자축하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뉴욕의 한 신문에서 “미국이 가진 한계는 하늘 뿐”이라고 썼던 것이 시초라고 하네요. 이 역시 유력한 가설 중 하나입니다.
- We have no limits나 We are limitless 등 한계 없음을 나타내는 ‘직설적인’ 표현들은 영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운 사람들도 잘 구사합니다. 여기에서 살짝 한 발 나아가면 The sky is the limit과 같은 표현이 있지요. 영어를 좀 더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게 이런 ‘영어식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 위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외신들에 이런 표현이 등장한다고 했는데요, 안타깝지만 보안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해커들의 창의적인 공격 방식을 설명할 때 종종 the sky is the limit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무리 막고 막고 또 막아도 결국 방어 장치를 농락하는 법을 고안하는 게 해커들이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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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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