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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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et은 한국 사람이면 입에 달고 사는 영단어 중 하나입니다. Nice to meet you부터 해서 meeting까지, 어쩌면 매일 쓰는 말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 meet은 ‘만나다’라는 뜻으로 통용되는데, 사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만남이 워낙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 meet도 점점 더 다양한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현재 meet은 다음과 같은 만남 전부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 우연히 마주치는 ‘만남’
* 소개를 통해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는 ‘만남’
* 약속을 하고서 하는 ‘만남’
* 회의를 위해 모이는 ‘만남’
- 그래서 I met him이라고만 짧게 쓰면 사실 뜻이 애매해집니다.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 건지, 첫 만남을 가진 건지, 약속이 지켜진 건지, 회의를 한 건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뒤 맥락이 필요하게 됩니다.
- 반면 meet에다가 with를 붙여서 사용하면 뜻이 분명해집니다. 회의를 위해 모이는 만남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 위의 뉴욕타임즈 기사에서도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누군가를 만났다고 하는데, 이 때 우연한 만남이나 캐주얼한 만남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약속을 잡아 만났다는 것을 이 ‘meet with’가 나타냅니다. 그 외 다른 종류의 만남은 해석에서 철저히 배제됩니다.
- I met him이 아니라 I met with him이라고 하면 애매할 게 없습니다. 회의를 하고 왔다는 겁니다.
- 여기에 한 가지 더, meet up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meet이 회의를 위한 만남까지 아우르는 단어이므로 꽤나 격식을 차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meet up은 meet과 같은데 그 정중함 만을 뺀 표현입니다. 여행 계획을 잠깐 세우려고 친한 친구들과 카페에서 잠시 만났을 때 meet up이라는 표현을 쓰면 알맞습니다. 같은 여행 계획이라도 여행 사업자가 중요한 고객을 만나 세우는 거라면 meet이나 meet with가 더 어울립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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