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지속 가능성 추구가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이유

2023-07-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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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이라는 말이 멀고 먼 개념이며, 추상적이고 고상하기만한 목표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이 말을 검토해야 할 때다. 많은 기업들에서 이를 사업을 위한 전략으로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보다 성숙한 디지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일수록 지속 가능성 문제를 능숙하게 다루고 좋은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 고급 분석 기술, 머신러닝, 사물인터넷, 애자일 클라우드 프레임워크 등을 갖췄으며, 이미 여러 사업 행위에 능숙하게 동원하고 있다면 여러 면에서 소모 자원 대비 높은 효율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그러나 지속 가능성이란 것이 단순히 환경이나 거대 인류사에만 이득이 되는 그런 개념은 아니다.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윤과 브랜드 신뢰도에 큰 도움이 되며, 따라서 사업을 촉진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가트너(Gartner)의 수석 분석가인 오텀 스태니시(Autumn Stanish)도 “지속 가능성이나 ESG를 추구하는 게 사업 진행에 있어 심각한 방해거리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라고 설명한다. “ESG라는 게 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업이 숨어 있는 가치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에도 ESG나 지속 가능성 추구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IT 업체 액센추어(Accenture)의 탄소 전략 부문 책임자 모리시오 버뮤데즈 뉴바우어(Mauricio Bermudez Neubauer)는 “지속 가능성을 도입하다보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사업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크고 작은 혁신을 꾀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운영비가 절감되고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ESG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편입니다. 지속 가능성은 귀찮은 임무가 아니라 사업 성장을 위해 한 번쯤 거쳐야 할 절차입니다.”

성과가 올라간다
아직 디지털 기술의 성숙도를 올리는 일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일 사이의 연관성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독일의 도이체방크에서 조사를 실시했을 때 디지털 기술 성숙도를 높여 ESG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의 89%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부채 비용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액센추어 역시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업의 11%가 보다 높은 혁신도를, 10%가 더 나은 수익 성장률을, 13%가 더 우수한 비용 절감 효과를, 17%가 더 안정감 있는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들이 하나 둘 누적되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ensey)의 파트너인 션 케인(Sean Kane)은 “지속 가능성이나 환경 보존 문제가 ‘규정 준주’와 관련된 리스크로 여겨지는 기조가 사라지고 있으며, 일반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는 시기로 전환되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가트너는 2022년 조사를 통해 기업 임원진들의 90%가 “디지털 기술의 성숙도가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대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다보니 디지털 기술이 성숙해졌다는 응답자도 74%나 되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가 사업적으로도 유효한 결과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고 추구하는 자리에서 사업 중단의 변수에 대응할 능력이 강해지고, 각종 운영 비용이 절감되며,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의 혁신이 이뤄지거나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가트너의 조사에 응한 임원진들은 대답했다. 지속 가능한 운영 채제를 갖춘 기업들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훨씬 잘 버텨낸다는 뜻이 된다. “알만한 기업 경영진들은 지속 가능성을 사업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태니시의 설명이다.

2022년 11월 액센추어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수장들의 84%가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을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55%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데이터 수집 행위의 효율성과 성능을 높였다고 했으며, 49%는 재생 에너지와 순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를 높이겠다고 했고, 40%는 지속 가능성 혁신을 위한 R&D에 예산을 추가 배분하기로 했다. 맥킨지도 조사를 통해 일반 대중들의 66%도 뭔가를 구매할 때 지속 가능성이라는 개념을 고려한다는 걸 알아냈고, 딜로이트(Deloitte)도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는 기업의 44%는 그로 인한 직접적인 혜택을 채용 시에 누리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가?
디지털 기술의 성숙도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의 성숙도는 정비례한다는 게 점차 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는 때라는 건 양쪽의 변화 모두 CIO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는 뜻이 된다. 다행히 디지털 성숙도와 지속 가능성 모두를 추구할 수 있게 해 주는 방법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뉴바우어는 “디지털 성숙도와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의 구체적인 뜻이 무엇인지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고 짚는다.

“디지털 방법론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데이터와 모델들을 보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필수 자재가 무엇인지, 기후 변화 등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리스크가 무엇인지, 변수들을 가장 적게 만들 수 있는 방법론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떤 기술력이 필요한 것인지를 알아내려면 특정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처리할 모델들이 필요한데, 그것을 확보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변수가 발생했을 때 오는 충격이 무엇이며, 그것이 금전적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도 파악해야 하겠고요.”

가트너 역시 ‘데이터’가 핵심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탄소 배출량을 추적할 때도 알맞은 데이트 수집, 분석, 처리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결국 데이터가 핵심이라는 소리입니다. 탄소 배출과 관련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면 할수록 대처 방법이 정확하게 마련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없이는 디지털 성숙도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모두 맹목적인 행위가 될 뿐입니다. 그러니 어떤 데이터가 핵심이 되는 것인지부터 고민하고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스태니시의 경우 “순환 경제 체제로 기업 전체가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짚는다. “순환 경제라는 접근법으로 현 사안을 들여다보고 자원의 효율성을 최적화 하는 생태계를 꾸미는 게 바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순환 경제라는 게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반드시 필요로 하기도 하고요. 디지털 혁신의 최종 목표가 순환 경제의 구현이라는 시각도 있을 정도입니다.”

글 : 사무엘 그린가드(Samuel Greengard),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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