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산업부장관상 수상 비롯해 AI 100대 유망기업 등 선정
오영준 대표, 30여년간 해외 IT 기업에서 영업·기술·서비스 부서 실무와 매니지먼트 담당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02년 6월 설립한 렉스젠은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는 회사로, 교통과 안전,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AI 기술을 이용해 해결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신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12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심의 강소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산업부장관상 수상’, ‘발명의 날 동탑 산업훈장 및 대통령 표창 수상’,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및 ‘AI 100대 유망기업 선정’ 등 다양한 기술혁신 부문 수상이라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오영준 렉스젠 각자대표[사진=보안뉴스]
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도전하는 렉스젠이 지난해 12월 오영준 각자대표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활발한 소통과 오픈된 조직문화를 통해 다시 한번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렉스젠의 현재와 미래를 오영준 각자대표에게 들어봤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렉스젠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각자대표라는 직함도 색다릅니다 저는 지금까지 외국계 기업 위주로 근무하며 그들의 성장에 일조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 한편에는 항상 대한민국 IT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잠재돼 있었고 제 나이 마흔 후반쯤부터 더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1년 반 정도 전에 우연한 기회를 통해 렉스젠의 창립자이신 안순현 대표님과 인연이 닿게 되면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각자대표(各者代表)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대표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경영체제로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여 경영 효율을 꾀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안순현 대표님은 저와 대표님이 각각의 분야에서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길 바라시고 저에게 합류를 제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지난 30년 이상 배우고 경험했던 외국계 대기업들의 선진적인 업무환경, 시스템, 프로세스 및 기업문화 등을 렉스젠에 녹여서 렉스젠의 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준비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중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렉스젠은 참 장점이 많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0여명의 직원 중 25%가 넘는 40여명의 직원이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으며,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적은 것도, 큰 장점으로 느꼈습니다.
렉스젠 합류 이전에는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30여 년의 시간을 대부분 외국계(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졸업을 하고 나서 바로 IBM에 입사한 이후로 13년 정도 근무했으며, 이후 관련된 HW와 SW,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에서 영업과 기술 및 서비스 부서의 실무 및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렉스젠에 합류하기 바로 전에는 세계적인 오픈소스 기업인 레드햇의 한국 법인에서 서비스 사업 총괄부사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40세가 되던 해에는 Global MBA 프로그램인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GEMBA(Global Executive MBA)에 입학해 2년여간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상해와 로스앤젤레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인공지능 교통관제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렉스젠만의 강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자체 개발한 AI 객체인식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한계를 실감하고,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 및 구현해 국내 최초로 영상식 좌회전 감응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고, 200m 이상의 원거리에서도 보행자와 같은 작은 객체에 대한 검지율과 인식률을 높여 도로 위 돌발상황을 검지하는 돌발상황 검지 시스템 기본성능평가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200m 이상에서 최상급 평가를 획득했습니다. 또한, 교통 객체들의 중첩에 따른 가림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객체를 구분할 수 있어 더 정확한 교통관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 20여개 지자체의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실 운영 경험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교통관제 시스템에 접목해 3D 시각화와 시뮬레이션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서비스를 차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통 정보 수집을 위한 차로 생성 시스템 및 그 방법’ 특허증[이미지=렉스젠]
렉스젠은 12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두 가지 대표적인 특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2021년 대한민국 발명특허 대전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교통 정보 수집을 위한 차로 생성 시스템 및 그 방법’이 있습니다. 이 특허는 교차로에 설치된 카메라로 수집되는 영상을 통해 다양한 차로별 교통정보(교통량, 차종 구분, 점유율 등)를 수집하고 교차로 간 구간속도정보 생성 및 최적의 신호주기 산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의 차량 이동 궤적 기반의 차로 생성 방식은 교통량이 적은 차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 기술은 단 1대의 차량만으로도 차로 영역의 자동 생성이 가능합니다. 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적용이 가능해 기술력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우수 특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디지털 트윈 기반의 도심 내 교통 흐름 최적화를 위한 교통상황 분석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교통관제 시스템 구축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영상분석을 통해 수집되는 교통정보의 정확성과 확장성입니다. 차두시간, 대기열 길이, 차량번호인식을 통한 구간속도 등의 부가정보 생성으로 실시간 신호제어를 위한 백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영상분석 서버의 다채널 운영과 영속성입니다. 즉, 서버실의 협소한 공간 활용을 위해 최소 수량의 분석 서버 운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최적화된 알고리즘과 프로그램의 구현으로 다채널 구현이 가능해야 합니다. 아울러 처음 성능이 지속해서 유지돼야 양질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 저하 없이 분석 서버가 에러나 끊김없이 운영돼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서버 이상에 따른 수집 중단 등의 분석 서버 장애 대응을 위한 Fail-Over(장애 조치) 구성과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는 화각 틀어짐 등의 오류 상황을 자동으로 검지하는 기술 등을 적용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2023년 시장공략을 위한 렉스젠의 주력 제품과 솔루션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국가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렉스젠은 보안 및 방범 분야와 무인 교통단속 장비(신호위반, 과속 위반, 주·정차 위반, 이륜차 단속 등)를 주력제품으로 다가오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모든 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및 제공에 필요한 많은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인 교통단속 장비 분야에서는 이륜차 단속이 가능한 혁신제품을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 급증하고 있는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전·후면 번호판 무인 단속장비를 상용화했으며, 꼬리물기 단속과 우회전 위반 단속 등이 가능한 복합 단속 장비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교통안전을 위한 스마트 CCTV, 보행자 신호를 제어해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비좁은 골목길에서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행로 IoT 시스템 등을 개발해 국내 교통 문화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통관제 시스템의 경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유지보수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교통관제 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관제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 교차로의 최종 목적인 AI 기반의 신호제어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렉스젠의 이륜차 번호판 단속시스템은 일반 승용차 번호판 단속기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승용차 신형번호판의 크기는 520X110(㎜)인데 이륜차 번호판은 210X115(㎜)로 너비가 절반 정도의 수준이고, 특히 승용차 번호판 대비 이륜차 번호판의 숫자와 글자의 크기는 약 70% 수준으로 작습니다. 따라서, 같은 거리에서 더 작은 번호판을 검지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기존 시스템으로 이륜차 번호판을 단속하려고 하면 번호판의 작은 숫자, 글자 등이 선명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검지가 되지 않거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륜차 번호판은 전국 지역명이 포함돼 있어 230종의 지역별 문자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륜차 신호위반 단속을 위해서는 차량보다 작은 이륜차의 검지와 추적이 가능해야 합니다. 렉스젠은 자체 개발한 AI 객체인식 알고리즘 기반의 원거리 작은 객체 검지 및 추적 기술을 십분 활용해 최적화된 이륜차 번호판 검지 및 인식 정확성을 확보했습니다.

▲오영준 대표는 30여년간 해외 IT 기업에서 영업과 기술 및 서비스 부서의 실무와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사진=보안뉴스]
해외 시장은 어떻게 공략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외 시장은 세 가지 원칙으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국내 업체와의 협업을 지양하고, 현지 엔드유저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장비의 성능 발현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직접 소통을 통해서만 현지 수요처가 원하는 퍼포먼스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대체로 비즈니스 모델이 정부연계 사업(B2G)이다 보니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부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인 교통단속 장비의 경우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수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PPP(민관합동투자사업 : Public-Private Partnersh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여러가지 사회 문제 중 교통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업만을 하고자 합니다. 일례로 필리핀 마닐라 시에 설치된 렉스젠의 무인 교통단속 장비는 오토바이 교통사고율을 20% 경감시켜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저희의 비전과 부합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렉스젠은 2018년부터 필리핀 마닐라 지방 정부에 PPP 형태로 무인 교통단속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0만불 이상의 판매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외에도 중앙아시아에 불법 주정차 및 과속 단속을 아우르는 통합 무인교통단속 시스템 구축 사업을 향후 몇 년간 중앙정부와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 사전단계로 이미 현지에 법인이 설립돼 있고, 해당 사업을 통해 수천만불(USD)의 수익 발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 태국 및 베트남 등에 현지 PoC 장비가 구축돼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의 진행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년 렉스젠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2023년은 비즈니스 솔루션 다각화를 위한 시작의 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통 시스템에서 확장해 렉스젠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자체개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며, 일부 관련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재활용품을 분류해 처리하는 재활용품 선별 분류장의 프로세스에 AI 알고리즘과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연중 큰 변동없이 지속해서 매출이 발생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개발도 고민하고 있고, 이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부의 시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새로운 영역 개발과 진입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해서 올해 하반기 또는 2024년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활성화돼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렉스젠 주요 연혁]
2002년 렉스젠㈜ 설립
2008년 방범용 차량번호판독 시스템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2016년 지능형 불법주정차 단속시스템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2018년 지능형 차량번호 판독시스템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2019년 스마트 교통관제시스템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K-ICT 신SW상품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2020년 한국도로공사 BMT 국내 유일 최상급 획득
2021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2022년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산업부장관상 수상·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2023년 AI 100대 유망기업 선정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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