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이버 보안 AI 기술력에 대해 전 세계 주목
다크웹을 누비는 인공지능, 윤리적 AI의 롤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국내 토종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S2W(대표 서상덕)와 KAIST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AI 언어 모델인 다크버트(DarkBERT)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크버트 (DarkBERT)는 다크웹 상에서 각종 범죄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도록 훈련한 다크웹 전문 언어 모델이다.

▲ACL 학회에 채택된 다크버트 논문[자료=S2W]
지난 5월 4일 세계적인 자연어 처리 학술대회 ACL(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에 연구 성과가 채택됐다. 논문이 공개되고 다크버드의 출현 소식이 트위터와 IT 미디어를 통해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이스트와 S2W(에스투더블유)사 연구진에 따르면 “다크웹을 학습시킨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다크웹과 같은 신종 사이버 위협에 대한 효과인 대응력을 전 세계의 기관 및 기업에 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유명 IT 전문지 Tom’s Hardware는 다크버드를 ‘다크웹용 ChatGPT의 출현’라는 기사로 비중 있게 다루었고, 영국의 HackRead는 ‘다크버트: 다크웹에 대한 현저한 보안 강화책’, 일본의 IT Media는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대규모 다크웹 언어모델, 다크버트’로 소개했다.
S2W에 따르면 다크버트는 트위터에서 지금까지 27개국에서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구글의 CISO Phil Venables가 다크버트의 출현에 대해 언급하는 등 AI 분야와 사이버 보안분야 양쪽에서 모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크버트를 활용하면 다트웹의 △범죄/위협 활동에 대한 정확한 분류 △랜섬웨어 및 정보유출 사이트 탐지 △사이버 안보나 범죄에 대한 중요한 위협 활동 모니터링 및 탐지 △범죄자와 해커들이 사용하는 은어와 신조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추론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DarkBERT 논문 내용 중 AI 언어모델 생성과정 및 사이버 보안에서의 활용 영역[자료=S2W]
다크버트 논문 교신저자 KAIST 신승원 교수는 “다크버트는 다크웹 약 6백만 페이지(2.2TB) 이상에 달하는 정보를 학습했으며, 사이버 위협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통해 유출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식별하는 훈련을 수행했다”며 “정확성과 신뢰성이 핵심인 보안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한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2W는 다크버트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로 사이버보안에 대한 AI 경쟁력이 곧 사이버안보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 간 사이버보안 전력과 관련된 협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례로 2022년 11월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이 포함된 정부기관과 S2W를 포함한 5개 민간 보안기업이 최초로 함께 사이버 위협 통합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 협력 센터인 ‘국가 사이버안보협력센터’가 개설됐다.
S2W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정부기관 및 기업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부합하는 사이버보안 대비책에 대한 투자 및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다크버트의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AI 원천기술을 한국이 리드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이버보안 업계에 수출 활로 및 추가 원천 기술 개발에 대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2W 서상덕 대표는 “다크버트(DarkBERT)는 국경의 경계가 없는 무수히 넓은 위협 공간에서 공격자의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며 수사와 분석을 돕는 인공지능”이라며 “사이버 범죄에 사용되는 언어를 잘 학습하고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크버트는 가장 어두운 곳의 정보를 다루지만 밝고 안전한 세계를 지키는 일에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AI 언어 모델보다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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