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의 아들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 사라 페일린의 이메일 계정 해킹에 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0월 8일 미(美) 연방 법무부는 민주당 소속 테네시 주 하원의원 마이크 커넬(Mike Kernell)의 아들인 데이빗 커넬(David Kernell, 20세)을 용의자로 지목, 소장에 따르면 커넬은 9월 16일 경 패스워드를 재설정해 페일린의 사적인 야후 이메일 계정에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커넬은 현재 혐의를 부정,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일린 이메일 사건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Rubico”라는 닉네임의 해커가 페일린의 개인 이메일 gov.palin@yahoo.com 계정을 해킹, 화면을 캡쳐해 위키릭스(Wikileaks)에 공개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페일린의 야후 이메일은 해커의 침입을 받았다는 것이 파악된 뒤, 곧바로 폐쇄되었으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주지사의 공적 업무를 처리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이후 문제의 해커 Rubico가 4chan.org에 자신이 어떻게 야후 패스워드 복구 기능을 사용해 페일린의 계정에 침투할 수 있었는지를 공개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용의자 Rubico로 지목된 커넬은 캡쳐한 화면을 사이트에 공개한 이후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삭제하고 변경해 흔적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죄로 확정될 경우, 케넬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5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첫 공판은 12월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빈 기자(foregi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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