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네트워크 키 노출 심각...무선네트워크 해킹 대비해야
평범한 회사원인 조경휴 씨는 업무를 위해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을 켰더니 ‘MyLgNet'라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검색됐다. “회사의 네트워크가 바뀌었나”라는 생각이 아무생각 없이 평소에 사용하던 네트워크 키 값을 넣고 접속했다.
▲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와 무선인터넷 이용시 네트워크 키를 초기 값에서 바꿔야한다고 설명한다. ⓒLG데이콤 무리 없이 인터넷이 접속돼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아닌 다른 지역의 ‘MyLgNet'라는 네트워크에서도 같은 네트워크 키 값을 넣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놀랐다고 전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MyLgNet'이란 네트워크는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와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 쓰는 무선 네트워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사실 몰라서 사용하긴 했지만, 이처럼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은 보안차원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큰 문제”라고 말한다.
무선네트워크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면서 무선네트워크의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무선네트워크 보안의식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가령 위의 상황처럼 네트워크 키 값만 알게 된다면 누구나 쉽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데이콤의 무선인터넷의 경우만 해도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해주는 네트워크 키가 초기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 키 값을 바꿔주지 않으면 키 값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
LG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우리 인터넷전화가 무선 랜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까지 공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네트워크 키가 초기상태로 설정돼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네트워크 키를 스스로 변경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키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용 시 바로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사용자들이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무선해킹 대비...위험한 수준
현재 우리나라의 무선네트워크 보급은 몇 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업 위주로 사용되던 무선네트워크가 노트북의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 사용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보안 지수는 0점에 가깝다. 최근 들어 사용이 늘고 있는 무선 공유기의 경우만 해도 간단히 설정할 수 있는 네트워크 키를 설정하지 않아 도용이 쉽지 않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
▲ 영어만 안다면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무선해킹법을 찾을 수 있다 ⓒ보안뉴스
특히 보안의식이 취약한 상황에서, 무선인터넷을 해킹할 수 있는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즉, 간단한 장비와 해킹기술로도 쉽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 추구를 위한 불법해킹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해킹될 수 있다는 것.
▲ 무선해킹에 이용되는 오리노코 무선랜카드 ⓒORiNOCO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오리노코와 같은 무선 랜은 ‘aircrack-ng’이라는 해킹 프로그램을 지원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해킹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며 “게다가 구글과 같은 인터넷검색으로도 무선 랜 해킹방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향후 무선 해킹 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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