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의 작업자가 메타버스 기반의 산업 현장에서 만나 원격 협업에 성공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지난 5일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환경과 실제 환경을 연동하는 메타버스 실·가상 연동 기술을 작업 현장에 적용하고 실증 및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KETI]
최근 메타버스 기술은 게임·SNS·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실 세계와 무관한 가상 세계로 구현돼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온라인 참여자 간 실·가상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미래형 메타버스 서비스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 및 확장하며 제조·에너지·모빌리티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되기에는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성공 사례가 미흡한 상황이었다.
KETI 콘텐츠응용연구센터는 지난 5일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제조 공간을 구현하고, 가상 공간과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공간을 연동하는 메타버스 협업 환경을 구축해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센터는 성남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의 작업자와 창원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SMIC)의 작업자에게 실·가상 연동 기술을 적용시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원격 협업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원격 작업자(성남시)는 VR 기기를 통해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 공간에 접속하고, 현장 작업자(창원시)는 AR·MR 기기를 통해 가상 공간에 연동됐다. 이날 원격 작업자(VR)와 가상 작업자(MR)는 작업 설비 이상에 대한 유지 보수를 협업했고, 실·가상 연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주요 기술을 시연했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콘텐츠응용연구센터 이경택 센터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제조 공정 라인을 최적화하고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향후 더욱 구체적인 제조 분야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제조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XR플래그십 프로젝트(제조 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 및 버넥트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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