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비 2021년 스마트 도어록 판매량 5.9% 늘어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스마트 홈이 스마트 생태계의 키워드로 부상하며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 도어록은 스마트 홈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제품으로 스마트 홈 서비스의 진입점으로 꼽히며 시장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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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홈 인기제품 구매율을 살펴보면, 가전제품이 19.6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스마트 도어록이 18.14%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도어록 설치가 필수로 적용되지만 구형 아파트에도 보안성 제고를 위해 도어록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스마트 도어록 업체의 매출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2021년까지 판매량은 계속 늘어났으며,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5.9% 증가한 1,695만대가 판매됐다.
▲2017~2021년 중국 스마트 도어록 판매량[자료=RUNTO]
중국은 스마트 도어록 수요 증가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스마트 도어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자물쇠나 전문 스마트 도어록 생산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가전제품 생산 브랜드나 IT 기업까지 스마트 도어록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샤오미나 화웨이 등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 가전제품 생산기업이나 IT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활용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관련 기업은 △자물쇠 생산기업 △전문 스마트 도어록 생산기업 △가전제품 생산기업 △인터넷(IT) 기업 △CCTV 생산기업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 생산기업 유형[자료=치엔잔왕, 칭다오무역관 정리]
스마트 도어록, 오프라인 판매가 우세
중국 스마트 도어록 판매는 오프라인 채널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주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며 2021년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온라인 판매량은 373만 6,000대로 약 28%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채널은 주로 가전제품 판매 매장과 브랜드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 인테리어 업체의 대리 판매 및 부동산 업체 단체구매 등의 형식이 있다.
더불어 2021년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업체는 시장 점유율 23.6%를 차지한 ‘샤오미’가 차지했다. 이어 ‘카이디스’와 ‘더스만’이 10%의 점유율을 넘기며 뒤를 이었다.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시장 경쟁 형태를 보면 소수의 선두 업체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광군절(11월 11일) 등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이벤트가 있는 달에는 대형 브랜드가 자금과 홍보, 운영의 우위를 점해 중소 브랜드에 비해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관옌텐사 컨설팅에 따르면, 2021년 샤오미와 케이디스, 더스만 등 TOP 3 브랜드의 점유율이 46.6%에 달하며 대형 판촉 이벤트가 있던 11월에는 61.5%를 기록했다.
▲2021년 온라인플랫폼 내 TOP3 브랜드 시장점유율(단위 %)[자료=관옌텐샤]
스마트 도어록, 생체인식 대세는 ‘지문’
중국 스마트 도어록에도 다양한 생체인식 방식이 적용되고 있지만 그중 사용빈도가 높은 생체인식은 지문인식으로 92%를 차지했다. 이어 얼굴인식과 정맥인식 등의 순이었다.
지문인식은 2021년 약 50.99%의 소비자가 지문인식 도어록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터넷 연결 도어록과 영상 도어록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각각 16.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문인식의 뒤를 이었다.
영상 도어록은 집주인의 스마트폰에 도어록 전용 어플을 설치하면, 도어록을 통해 집주인과 방문객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집주인이 집을 비운 경우에도 원격으로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또한, 문밖의 상황을 영상으로 녹화해 특이한 움직임이 발생하면 집주인에게 알림을 제공하기도 한다.
▲2021년 스마트 도어록 제품 종류별 선호도(단위 %)[자료=관옌텐샤]
다만, 중국 스마트 도어록 제품의 가격 분포 범위는 크지 않다. 가장 점유율이 높은 가격대는 1,000~2,000위안으로 39%를 차지했으며, 이어 1,000위안 이하의 가성비 좋은 제품이 37%의 점유율을 보였다.
▲2021년 온라인 플랫폼 가격대별 시장점유율[자료=RUNTO, 관옌텐샤]
스마트 홈에 높아진 관심, 보안 기능과 실용성 중시
KOTRA 칭다오무역관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스마트 도어록 보급률은 60%를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30% 이상 보급됐지만,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보급률을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라 스마트 도어록 산업도 고속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또, “스마트 도어락의 본질은 ‘잠김 기능’이며 사용자의 최대 관심사 역시 보안에 있다”고 강조하며, 제품의 핵심인 보안 기능에 충실하며, 매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설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시장의 대부분은 지문인식 제품이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얼굴인식 기능은 대기업들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주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둥성 스마트 도어록 취급업체 담당자는 KOTRA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는 단일 스마트 제품보다 다른 스마트 제품과 연계할 수 있는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에서 브랜드 간의 경쟁은 이미 단일 제품의 기술경쟁에서 제품 생태계 및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됐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단일 제품 간의 비교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연동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KTRA 칭다오무역관은 스마트 도어록과 CCTV, 실내등, 스마트 스피커 등과의 연동까지 고려한 스마트 홈 플랫폼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브랜드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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