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A 서비스’에 네티즌 반발의 목소리 높여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월 27일 ‘윈도우 정품 혜택 알림(Windows Genuine Advantage Notifications)’ 서비스를 9월 2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네티즌들의 반발 목소리가 높다.
‘WGA 서비스’ 실시의 목적이 이용자의 안정적인 PC환경 구현은 물론 S/W 정품 사용 정착과 건전한 산업 육성 기여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용자의 반응은 실제로 그와는 상반되고 있다.
현재 윈도우XP 비정품을 사용하고 있는 한 네티즌은 “정품이 아니면 바탕화면이 검게 변하게 된다고 하는데 무척이나 우울한 소식이다”며, “이는 기존 알림 메시지만 있던 것에 비하면 더 강한 조치다”고 했다. 또 “사실 정품을 쓰는 사람보다 정품을 쓰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텐데, 앞으로 바탕 화면을 검게 쓰는 사용자가 많아 질 것 같다”라고 말하며, 본 서비스로 인해 정품 사용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을 전했다.
또 다른 비정품 사용 네티즌은 “윈도우XP의 적정가격을 만 원 정도에 했다면. 아마도 이용자의 70% 정도는 정품을 사용했을 거고, 매출액은 20만 원 이상에 파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운영체계 가격이 20만 원 이상인데, 복제가 가능해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복제 S/W를 사용하지 않을까!”라며 덧붙여 말했다.
그렇다고 정품 사용 네티즌들이 ‘WGA 서비스’를 반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서비스로 10만 원대 초반 가격으로 정품으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럼 기존 20만 원대에 정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억울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여기에 이용자 선택권을 무시한다는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윈도XP를 단종 시킨 와중에 단종 제품에 대한 정품 전환 추진은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품을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윈도우XP 이용자들은 ‘WGA 서비스’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현 상황에서 MS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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