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많은 사무실, OT(운영기술) 자동화 많은 공장 등 비중 높아
침해경로 다양해지자 정보보안 솔루션 2개 이상 구축 고객도 30% 육박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대표 남궁범)이 85만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동시에 이용하는 융합보안 고객이 올해 6월말 기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4.8%나 증가했다.
▲에스원 보안요원이 정보보안 플랫폼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스원]
특히, 사무실·공장 등에서 융합보안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외부 침입을 예방하는 네트워크 보안보다 내부 정보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PC보안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고, 2개 이상의 정보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도 전체의 30%에 육박했다.
1980~90년대에는 국내에 ‘시스템 보안 서비스’가 유형자산 보호를 위한 물리보안이 업계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형자산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이 급부상하더니, 최근 2~3년 새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업무가 확대되며 유·무형 자산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융합보안으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것이다.
에스원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트렌드 부상과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택근무 확대 시행 등으로 내부 인력에 의한 정보 유출사고가 늘며 기존 물리보안에 더해 정보보안 솔루션까지 도입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융합보안 도입, 사무실과 공장 활발
융합보안의 도입은 사무실과 공장 등에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보안 고객 중 사무실과 공장 비중은 전체의 67.5%를 기록했으며, 물리보안을 사용하는 고객의 해당 분야 비중은 33.0% 수준이었다.
▲사무실·공장 고객처의 고객 비중(2019년 1월~2022년 6월)[사진=에스원]
에스원은 사무실은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대표적 분야이고, 공장은 최근 OT 자동화를 도입한 스마트 공장 증가로 정보보안 필요성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침해 사고 위협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분야의 융합보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PC보안 가입자 비율(2019년 1월~2022년 6월)[사진=에스원]
이어 융합보안 고객은 외부 침해 공격을 집중적으로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보다 내부 정보유출 보호에 중점을 둔 PC보안 솔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서중앙화 솔루션, 안티 바이러스, 출력물 보안 등이 포함된 PC 보안 이용자가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내부직원에 의한 기술유출 방지가 당면 과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술정보 유출 경로 중 45.7%가 내부 직원이었다.
융합보안 고객, 정보보안 솔루션 평균 1.8개 도입
융합보안 고객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해진 침입경로에 대응하기 위해 복수의 정보보안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점이다. 에스원 융합보안 고객의 평균 정보보안 솔루션 도입 개수는 1.8개이며 2개 이상 도입한 고객도 전체의 29.7%나 됐다.
▲정보보안 솔루션 도입개수(2019년 1월~2022년 6월)[사진=에스원]
에스원은 “랜섬웨어, 해킹 등 외부 침입부터 내부 임직원에 의한 정보 유출까지 침입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정보보안 솔루션이 점차 세분화 되고 있다”며 “각 침입 경로별 맞춤 솔루션을 선별해서 도입하는 것이 최근 보안 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에스원은 다양해진 침입경로로 고심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2019년 ‘정보보안 플랫폼’을 출시했다. 에스원 정보보안 플랫폼은 개인정보 유출부터 랜섬웨어 피해, 바이러스 감염 등 각종 정보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을 한데 모은 독자 플랫폼이다. 특히, 플랫폼 하나로 정보보호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비대면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들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 원하는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정보보안 플랫폼 하나로 바이러스, 랜섬웨어, 해킹 등 다양한 정보보안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정보보안 플랫폼은 에스원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솔루션도 연동할 수 있다. 에스원의 물리보안 시스템의 경비 기능을 작동하면 사내에 있는 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외부에서 PC화면을 잠그거나 끌 수 있다. 외부 공격뿐 아니라 감시가 소홀한 심야 시간대 임직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유출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정보보안 플랫폼의 판매가 늘며 지난해 정보보안 매출은 2020년 대비 11.8% 증가, 에스원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에스원은 “업계 1위 기업으로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연계된 융합보안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융합보안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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