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는 정부출연연구소(이하 정출연)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 첨단 기술들을 조사해 ‘정부출연연구소 첨단 기술 국방 활용 길잡이-국방기술맵’을 발간했다.

[사진=국기연]
날로 첨단화·복잡화되고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같은 방산기업 중심의 사업 방식에 한계가 있으며 정출연 등 민간이 보유한 기술개발 역량을 국방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기연에서는 정출연이 보유한 첨단 기술 중 국방연구개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조사해 ‘국방기술맵’을 작성했다.
‘국방기술맵’은 주요 15개 정출연에서 개발한 200개 첨단 기술을 선정해 기술 내용과 특징, 개발 단계, 군 활용 분야, 개발자 정보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를 통해 합참과 각 군이 미래 무기체계의 운용 개념과 요구 성능을 구상하고, 방위사업청이 국내 기술을 활용한 사업 추진 방법을 결정하는 등 무기체계 소요기획 단계부터 사업 추진 단계에 이르기까지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산 무기체계 우선획득 정책을 이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기술맵’에 수록된 기술 중 ‘양자 해수 라이더(Lidar) 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이동하는 물체를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로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수중 감시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스텔스 무인항공기에 적용이 가능한 ‘메타패턴 초박 필름소재 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기술(한국기계연구원)’ ‘고출력 극초단파(HPM) 안티드론 기술(한국전기연구원)’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 다수 포함됐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국방핵심기술개발 사업에 정출연 주관 사업 형태를 신설하는 등 정출연의 국방 R&D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기술맵’ 발간을 계기로 국가과학기술과의 상호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기연 임영일 소장은 “정출연 국방기술맵 발간이 우수한 국가과학기술 개발역량을 국방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발판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정출연이 국방 분야 연구개발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토대를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기술맵’은 정출연뿐만 아니라 향후 민간 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까지 대상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방기술맵’은 국기연 홈페이지에서 상시 열람할 수 있으며, 국방부·방사청·각 군 등 군 관련 기관과 정출연 및 방산기업 등 연구개발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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