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원태, 이하 KISA)과 함께 코로나19 지속,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 날로 지능화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선제적인 예방과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2021년 한해 사이버위협 분석과 2022년 사이버위협 전망을 발표했다.

▲2022년 사이버위협 전망
2022년 사이버 위협 전망
①Log4j 취약점 위협의 장기화와 공급망 보안위협
2021년 12월 전 세계를 강타한 Log4j 취약점 문제가 광범위하고, 식별이 쉽지 않은 문제와 직접 개발하지 않은 외부 구매(3rd 파티) 제품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해 주어야 하는 문제로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번 Log4j 취약점 사태는 소프웨어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유지관리까지 수요자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전반적인 사용주기(SDLC : 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에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
②다양한 IoT 기기 대상 사이버위협 증가
월패드 등 IoT 기기 대상 공격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위협을 가지고 있는 보안에 취약한 IoT 기기로 인한 사이버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5년 전 세계 IoT 연결 기기 수 전망(단위 : 억대, 출처 : IoT Analytics)[자료=과기정통부]
AI 스피커, 스마트 TV, IP카메라 등 알려진 IoT 기기 외에 드론, 스마트카 등 새로운 연결기기에 대한 보안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배송용 드론을 해킹해 물건을 탈취하거나, 고의로 추락시켜 물리적 사고발생 유도, 스마트카 자율주행 시스템을 해킹에 운행을 방해하거나 교통사고 유도 등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IoT 기기가 취약할 경우 사생활 정보유출, DDoS 공격 등 사이버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IoT 기기에 대한 점검과 보안취약점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
③끝나지 않은 랜섬웨어와의 싸움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의 활성화와 서비스형 랜섬웨어의 등장은 랜섬웨어 범죄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고 끊이지 않게 우리를 위협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의 재무제표 또는 뉴스 검색을 통해 자금여력이 있거나 랜섬웨어 감염 시 서비스 중단으로 대규모 영업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 등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고, 기업의 랜섬웨어 방어체계, 특히 백업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공격 시도 증가와 공격 이후 복구를 미끼로 다크웹 공개 협박,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을 요구하는 형태로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④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 보안 위협 증가
서비스, 플랫폼, 인프라 등 다양한 정보통신환경이 클라우드 기반으로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악용한 보안 위협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자원공유, 가상화 등의 특성으로 인한 보안 위협을 내재하고 있으며, IT 자원 및 사용자들의 정보가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 DDoS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고, 사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⑤메타버스, NFT, AI 등 신기술 대상 신종 위협 발생
본격적으로 신규 ICT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메타버스, NFT, AI 등 신기술 대상 취약점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신종 사이버위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이용자 정보탈취, 시스템 마비 등을 노리는 공격과 자본이 몰리고 있는 NFT와 관련해 권한 탈취 후 부정 판매와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인공지능의 학습을 방해하거나 오판‧오인식을 유도하는 공격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⑥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해킹 메일 지속
코로나19 지속, 정치적 상황 등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해킹메일 유포를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탈취 정보를 바탕으로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탈취한 개인정보를 분석하여 수신자로 하여금 의심을 갖지 않도록 교묘하게 속이는 지능화된 스피어 피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사이버위협 분석
①대상을 가리지 않는 랜섬웨어 공격
‘21년 한해 가장 위협적인 침해사고로 랜섬웨어 공격으로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에너지, 식료품 공급 등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도 중소 및 지역 기업 등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피해 발생 분포를 살펴보면,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이 93%, 서울 외 지역이 63%로 나타났으며 특히, 백업을 하지 않아 랜섬웨어 피해복구가 어려운 경우가 65%로 나타났다.

▲주요 통계분석. KISA 랜섬웨어 신고접수 기준(2021.1~11월)[자료=과기정통부]
②해커의 타깃이 된 비대면 서비스 환경
코로나19 지속으로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위협이 증가했다. 비대면 서비스 필수 솔루션인 원격보안접속 프로그램, 이메일 및 VPN 솔루션의 취약점 악용한 해킹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③월패드 해킹 등 일상을 파고드는 사이버위협
IoT 기기가 보편화 되면서 국내 다수의 아파트 월패드가 해킹되어 사생활 영상이 해커에 유출, 다크웹에 판매 등 우리의 일상까지 파고드는 사이버위협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었다. 그동안 사이버위협이 기업 등 일부 한정된 범위 내에서 공격과 피해가 발생했다면 앞으로의 사이버위협은 우리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Log4j 취약점이 해결이 장기화될 조짐과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범죄의 지속, 메타버스 등 신기술 대상으로 신종 위협의 출현 등 사이버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보안 내재화(Security by Design)를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국민들은 정보보호 실천 수칙 준수를 생활화하여 보다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도 진화하는 사이버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 시행과 ’랜섬웨어 대응 강화 방안’ 추진 등 노력으로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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