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의 회원등록, 인증절차 확인후 이용 필요
안전장치가 마련된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
“현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때의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몇가지 조짐이 보인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아니더라도 서민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이미 한계에 와있다. 이럴 때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중개수수료가 없는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박지원(가명) 씨는 2년 동안 살았던 오피스텔을 내놓기로 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을 내놓으려 하는데 직장 동료가 중개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며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를 소개해 인터넷을 찾았다. 자신의 오피스텔을 내놓기 전에 사이트에 소개된 매물거래가 있어 들어가보니 주소지, 이름은 물론 휴대전화번호까지 다 적혀져 있어 깜짝 놀랐다.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셈이다. 박 씨는 고민 끝에 중개수수료가 들더라도 개인정보를 노출시킬 수 없다며 부동산 중개업소를 이용했다.
이처럼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매물 건축의 주소, 가격은 물론, 매물자의 이름, 연락처까지 상세히 적혀있다. 수월하게 매매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보이스피싱 등 제2차의 피해까지 생각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의 한 담당자는 이런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통해서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리고 회원 가입만으로도 불안하다면 인증절차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우리 집에 전화를 했었던 사람이 누구였고, 우리 집에 방문했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등록한 아파트 전세 매물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몇 시에, 몇 명이 열람했는지 알 수 있도록 인증을 통한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성혜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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