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 코드마인드 인수하기도...2021년 하반기 정보보호 업계 판도 변화 주도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국내 대표 보안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파이오링크를 인수해 정보보호 업계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이글루시큐리티 측은 “클라우드·인공지능(AI)·운영기술(OT) 보안을 세 축으로 삼고,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선진화된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보유한 파이오링크 합류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보안 스위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며, “국내 정보보안 생태계 성장을 같이 이끌어온 선도 기업 파이오링크와 힘을 합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도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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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수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이글루시큐리티는 엔에이치엔이 보유했던 파이오링크 지분 전량(1,986천 주, 28.97%)을 인수함으로써, 파이오링크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인수 금액은 약 350억 원(35,001,264,000원)이다. 동시에 파이오링크도 양사 간 사업적 협력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이글루시큐리티의 자기주식 일부(7%)를 취득했다. 또한, 파이오링크 지분 전량을 처분한 엔에이치엔도 이글루시큐리티의 자기주식 일부(3%)를 취득하며 지속적인 사업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인수 후 파이오링크는 어떻게 운영될까? 파이오링크는 조영철 대표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양사는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견고히 지속해 나갈 방침이며, 크게 솔루션·서비스 개발, 제3자와의 제휴 및 시스템 연동, 기술 및 운영 서비스 도입, 인력 교류, 공동 홍보 및 마케팅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그동안 기업 인수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국내 보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면서, “양사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보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글루시큐리티와 파이오링크 모두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는데, 1·4분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이글루시큐리티의 특성상, 전년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2020년 매출액은 814억 2,180만 5,034원이며,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404억 6,529만 7,146원이다. 또한, 파이오링크의 2020년 매출액은 398억 3800만원이며,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199억 100만원이다. 양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시큐아이(2020년 1,077억 2,394만원)를 제치고 보안산업 매출액 TOP 3(1위 SK쉴더스, 2위 안랩) 안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작년 일본 시장에서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파이오링크와 함께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0월 7일에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 기업인 코드마인드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2021년 하반기 정보보호 업계의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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