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차 CISO포럼, 최근 보안 핫 키워드 ‘양자컴퓨터’와 ‘다크웹’ 논의

2021-10-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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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ISO협의회 주최로 양자컴퓨터와 사이버보안 이슈, 다크웹과 데이터 유출에 대해 발표
공동주관 맡은 ISEC 2021, 10월 21~22일 개최... 22일에는 ‘CISO워크숍’ 열려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딥웹과 다크웹에 한국 관련 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0월 19일 개최된 제113차 CISO포럼에서는 다크웹과 다크웹을 통해 공개되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


▲양자컴퓨터와 사이버보안 이슈를 강연한 ETRI 깅유성 박사[이미지=보안뉴스]

10월 19일, 제113차 CISO포럼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한국CISO협의회(회장 이기주)가 매월 개최하는 CISO포럼은 ICT 및 정보보호 분야의 현안과 동향을 공유하고, 현업 전문가와 주요 정부부처 사이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이기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방역지침 강화로 오프라인에서 만나 뵙기 힘들었다”면서, “부디 이번 온라인 포럼을 마지막으로 다음부터는 오프라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우리 협의회가 함께하는 ISEC 2021이 개최되고, 특히 금요일에는 협의회가 주최하는 CISO워크숍이 열립니다. 우리 회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익한 내용들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일반컴퓨터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이날 포럼은 2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강유성 박사가 ‘양자컴퓨터 동향 및 사이버 보안 이슈’를 주제로 진행했다. 강유성 박사는 양자컴퓨터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컴퓨터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면서, 서로의 목적이 다르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즉, 양자컴퓨터는 처음 양자이론이 나온 이후 이를 쉽고 빠르게 활용하기 위해 제시된 것이며, 기존 일반 컴퓨터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양자컴퓨팅의 기본 단위가 ‘큐비트(Qubit)’인데, 현재 개발되는 장비 중 가장 높은 큐비트는 2018년 구글이 개발한 ‘Bristlecone’로 72큐비트를 지원한다. 하지만 큐비트가 높다고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 컴퓨터와는 엄청난 성능 차이가 있는데, 2019년 네이처에 발표된 구글의 논문에 따르면, 난수증명 알고리즘을 해결하는 데 구글의 Sycamore 양자 프로세스가 200초가 걸렸다. 그런데 이걸 일반 PC가 푼다면 1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문제는 이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현재 암호들을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양자컴퓨터에서 Shor 양자알고리즘을 사용할 경우 ‘큰 숫자를 소인수 분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전제에 기반한 RSA 공개키 알고리즘이 깨지게 된다. 또한, Grover 양자알고리즘을 사용할 경우 AES 대칭키 알고리즘에서 암호키의 무차별 대입공격, 즉 브루트포스 공격(Brute-Force Attack)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와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30년경 암호해독 전용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최근의 RSA이자 아직 인수분해가 이뤄지지 않은 RSA-2048을 깨기 위한 최소한의 큐비트 수가 4,098개로 알려졌는데, 현재 72개의 큐비트가 최고인 상황에서 4,098개가 언제 이뤄질지, 그리고 4,098개 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연 RSA-2048 알고리즘이 깨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강유성 박사는 설명했다.


▲제113차 CISO포럼[이미지=보안뉴스]

기업 보안책임자, 다크웹 살펴보고 기업정보 노출 여부 확인해야
두 번째 강연은 S2W 곽경주 이사가 ‘다크웹과 데이터 유출’을 주제로 진행했다. S2W는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다크웹과 랜섬웨어 등 신종 사이버 위협 탐지와 대응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곽경주 이사는 원래 내부비리 고발이나 언론자유 등을 위해 활용됐던 다크웹이 비트코인 유통 이후 블랙마켓이 활성화되며 각종 범죄에 활용됐다면서, 다크웹의 트래픽 역시 최근 3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 데이터나 금융정보 등은 물론 무기나 마약 등이 거래되는 것은 물론 암살 서비스나 골드바 등 취급 상품의 영역에 한계가 없다고 곽 이사는 강조했다.

다크웹은 크게 토르의 목적과 사이트 설명 등을 다룬 △Wiki/Search, 다양한 게시글의 무작위 게시되는 △Paste/Chan, 특정 주제별 토론이나 정보 공유의 △Forum, 불법 제품/서비스의 거래가 이뤄지는 △Black Market, 다양한 (불법) 데이터를 공유하는 △Data Leak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Data Leak에는 기업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유출된 정보가 판매되기 때문에 기업의 보안담당자들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곳이다. S2W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출된 한국 주요 포털의 이메일 계정이 △N사 1,887만 2,123건 △NA사 513만 588건 △H사 1,063만 4,814건 △D사 154만 8,068건 등이며, 유출된 이메일 관련 한국 도메인이 △or.kr 7만 2.942건 △co.kr 736만 3,176건 △re.kr 3만 8,071건 △go.kr 6만 4,941건 등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랜섬웨어가 기업화되는 배경에도 바로 다크웹이 있다. 현재 랜섬웨어 조직은 중소기업 규모로 기업화되고 있으며, 범죄 총책인 ‘Operator’를 비롯한 랜섬웨어 개발자 ‘Developer’나 대리점으로서 실제 공격을 맡은 ‘Affiliates’는 물론 마케팅(Marketing)까지 두고 있다.

곽경주 이사는 다크웹에 노출된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사의 정보가 노출됐을 경우 유출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출에 대한 내부 대응 프로세스를 정립해 체계적인 대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기관 및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모임인 한국CISO협의회는 기업 정보보호 수준을 제고하고, CISO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사이버 보안 위협 공동대응 및 정보보호 유관기관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단체다. 정보통신망법 제45조의3(정보보호 최고책임자의 지정 등)에 근거해 설치 및 운영 중이며, CEO는 물론 임직원 정보보호 인식 제고 및 자발적 정보보호 투자촉진 유도 등 기업 정보보호 실천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회원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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