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영상플랫폼 등 KT텔레캅만의 차별화 무기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 기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KT텔레캅은 그 동안 하드웨어 중심의 물리보안기업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안심 케어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플랫폼 기반의 보안시스템, 클라우드 영상보안 등 KT의 강점인 IT 기술력에 KT텔레캅의 보안관제 역량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앞세워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KT텔레캅의 변화의 중심에는 올해 초 KT텔레캅의 수장으로 선임된 장지호 대표이사와 더불어 그보다 조금 일찍 자리를 옮기며 KT텔레캅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한 김영식 마케팅본부장이 있다.
▲김영식 KT텔레캅 마케팅본부장[사진=보안뉴스]
김영식 마케팅본부장은 2000년 대졸공채로 KT에 입사한 후 KT 경영기획팀장, 통합보안기획담당, 영상보안사업담당 등 보안사업을 KT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KT에서의 보안사업 경험을 토대로 그룹 보안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KT텔레캅 마케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T와 KT텔레캅의 역량을 한데 모아 고객의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서비스 혁신을 이루겠다는 김영식 본부장을 통해 KT텔레캅이 이루어갈 변화와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초 장지호 대표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셨습니다. KT텔레캅의 사업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올해 KT텔레캅은 기술 기반의 플랫폼 보안기업으로 도약해 존재감 있는 사업자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특히, 기존 사업 분야에서 KT그룹의 강점인 ICT를 적용해 KT텔레캅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 비주력 분야였던 FM(건물관리)사업과 무인화 시장에서도 분야별 전문성을 보유한 그룹 역량을 결집한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T텔레캅은 고객의 관점에서 서비스 방향을 고민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안심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중심의 기업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으로 인해 통합보안 서비스 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KT텔레캅은 그동안 치열했던 보안 3사 경쟁구도 속에서 끊임없이 생존전략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타사의 사업 확대나 보안시장 점유율에 연연하기보다 KT텔레캅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세워 잘할 수 있는 것과 공략할 수 있는 타깃 고객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고 KT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핵심 사업을 추진해 KT텔레캅만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합니다.
타 통합보안 서비스와 다른 KT텔레캅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동안 보안업체들은 출동 중심의 전통적인 물리보안을 제공해 왔습니다. KT텔레캅은 이를 탈피해 KT가 가지고 있는 정보보안의 역량을 KT텔레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능형 영상분석, 영상관제, 클라우드 저장 등을 적용한 플랫폼 보안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텔레캅이 자사 상품과 솔루션에 대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그리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T텔레캅은 최근 몇 년간 플랫폼 기술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KT와의 보안사업 일원화를 추진하면서 타사 대비 활발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가아이즈(GiGAeyes)’ 브랜드 및 상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언론홍보 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성화, 그리고 이벤트 등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장지호 대표님은 고객 중심 플랫폼 보안기업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지능형 영상분석과 영상관제, 클라우드 저장 등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질문에 언급된 세 가지 내용을 구분해 자세하게 설명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KT-KT텔레캅의 지능형 영상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GiGAeyes)는 카메라에 포착된 움직임을 분석하고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이상상황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CCTV에 AI기반 딥러닝 알고리즘의 영상인식·분석기술 등을 더해 보다 고도화된 영상분석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KT AI기반 딥러닝 영상분석기술을 사용해 주·야간, 조명변화, 기상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촬영되는 CCTV 영상에서 사람, 사물, 그림자를 구분해 사람의 행위만을 식별합니다. 또한, 가상의 영역을 설정해놓고 그 안을 침입하거나 이탈하는 것을 감지하고, 일정시간 문 앞을 서성거리는 배회자를 감지하는 등 매장 내 방범 이상상황을 영상분석 시스템이 자동으로 확인해 알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안뿐만 아니라 마케팅 분야로의 적용도 가능합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 수를 카운트하고 통계를 제공하는 ‘피플카운트’, 방문객이 많이 머무르는 영역을 색으로 표현하는 ‘히트맵’ 등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받아보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존의 영상관제는 방범센서에서 신호 발생 시 관제사가 텍스트로 표시되는 감지신호 패턴만을 분석해서 현장 출동여부를 판단했습니다. 또한, 긴급출동 시 평균 10~15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정확한 사고상황은 출동대원이 현장에 도착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영상관제는 방범센서가 이상신호를 인식하면 CCTV가 신호발생 전후 10초간의 실시간 현장영상을 관제센터로 전송합니다. 관제사는 전송된 영상으로 사고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며, 112/119 신고 등 상황에 맞게 즉시 대처합니다.
최근 우리 회사의 영상관제 시스템을 통해 사건사고를 신속하게 대처한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형뽑기방의 현금교환기 파손상황을 관제사가 CCTV영상으로 확인하여 출동대원이 경찰과 함께 신속 대응했으며,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상황 또한 정확히 인지하여 즉시 119신고 및 고객께 통보하여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저장 부문을 살펴보면 KT텔레캅의 기가아이즈는 기존에 고객시설에 설치하던 하드웨어 영상저장장치 대신 KT 플랫폼(클라우드)에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도난·훼손 등으로 인한 영상손실의 위험을 없앴습니다. 또한, 공간을 차지하던 영상저장장치가 사라져 공간 활용이 용이해졌으며, 설치가 간편해 인테리어 훼손에 민감한 소상공인 고객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영상 송수신 전 구간 암호화로 영상 해킹의 위험을 줄이고, 전송암호화(SRTP), 사용자보안(OTP), 단말접속제한 등의 기술을 적용해 보안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김영식 본부장은 KT와 KT텔레캅의 역량을 한데 모아 고객의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서비스 혁신을 다짐했다[사진=보안뉴스]
모기업인 KT도 그룹 역량을 결집한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떠한 부분이 강화되고 어떤 영역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KT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플랫폼 기반의 영상보안 서비스와 타 디바이스 간 결합으로 POS뷰, 금고뷰 등의 서비스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의 공략을 위해 AI관제, 영상분석기술 등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성장성이 높은 무인화시장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2021년 KT텔레캅이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칠 대표적인 서비스와 솔루션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I 영상분석 등을 적용한 기가아이즈 ‘i형’ 서비스를 주축으로 지능형 영상보안 시장을 선점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그 동안 지능형 영상보안상품은 KT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그룹 보안역량 일원화를 통한 본격적인 성장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비접촉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무인 솔루션으로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시범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는 무인 PC방 솔루션 고도화를 시작으로 무인 주차 솔루션, 무인 독서카페 등 무인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KT텔레캅은 지난해 어떤 한 해를 보냈으며 어떤 성과를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지만 공공기관, 기업 등이 출입관리에 신경 쓰면서 건물 출입 시 발열 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얼굴과 홍채 등 비접촉식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는 얘기치 못한 호재도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KT FM사업이 이관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적자였던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KT텔레캅의 2021년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KT텔레캅은 IT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KT그룹의 보안전문기업으로서, 올해도 고객의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비스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지능형 영상플랫폼 등 KT텔레캅만의 차별화를 무기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플랫폼 보안사업자로 도약해 2021년을 성장의 변곡점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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