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내년부터 전 사업장 적용...출입통제·생체인식 등 관련 분야 변화 예고
[보안뉴스 권 준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원격근무가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에 있어 일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는 키워드가 됐다. 재택근무로 인해 원격회의, 클라우드 환경 확산 등 소위 비대면(언택트. untact) 업무환경이 가속화됐고,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기업용 네트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가정용 네트워크 및 기기를 통해 기업의 업무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하는 재택근무의 특성으로 인해 2021년은 이를 노리는 사이버공격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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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2021년은 두 가지 이슈가 추가되면서 근무환경에 있어 또 다른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돼 있다. 첫 번째는 2021년 1월 1일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회사가 필요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 직원들은 외부에서도 회사 내부망에 언제나 원격에서 접속할 수 있게 된 반면, △단말기 보안통제 강화 △이중 인증 적용 △통신구간 암호화 등 정보보호 통제사항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산업군에 이어 금융권에서도 재택근무가 활성화된다면 재택근무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투자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망 분리 의무화 등 다른 산업군보다 한발 앞선 보안 투자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온 금융권이 재택근무 전환에 따른 보안강화 조치에 따라 보안 투자를 다시 한 번 큰 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올해 비대면 바우처 지원사업 등 재택근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한 만큼 내년에도 이러한 정책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이슈는 2021년 1월 1일부터 50인 이상 299인 이하의 중소기업에서도 시행이 의무화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이다. 더욱이 7월 1일부터는 5인~49인의 사업체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사실상 거의 모든 사업장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근태관리 기능이 한층 중요해지면서 기업의 출입통제 및 ERP 솔루션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이 분야에 출입통제·생체인식 분야 등 물리보안 기업, 통합보안 서비스 회사는 물론 그룹웨어 회사와 ERP 업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스타트업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2021년 관련 시장은 한층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 현장에서 근태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은 △손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시스템 안정성 △근태와 급여, ERP, 출입보안 등 여러 기종 시스템 간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보호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인증 수단 등이다.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보안성을 담보하는 것과 동시에 비용과 운영 측면의 효율성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출시되는 근태관리 및 출입통제 제품은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얼굴과 지문, 홍채 등 생체인증을 접목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사원증(신분증)까지 다양한 인증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재택근무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근태관리를 위해 ERP 및 그룹웨어 솔루션, 모바일 등에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렇듯 2021년은 가장 늦었던 금융권의 재택근무가 본격화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사실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오피스 보안에 있어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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